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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 CJ와 NEW 웃고, 롯데와 화앤담이엔티 울고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결판이 났다. 설 극장가를 노리며 출격한 한국 영화는 <댄싱퀸> <페이스 메이커> <부러진 화살> <네버엔딩 스토리> 총 4편. 예측의 반은 맞고 반은 빗나갔다. 일단 <댄싱퀸>이 예상대로 잘 달렸다. <부러진 화살>이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예상도 적중했다. 하지만 <페이스 메이커>가 <댄싱퀸>과 선두경쟁을 벌일 것이란 예측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네버엔딩 스토리>의 경쟁력이 상상 이상으로 낮은 것도 의외였다. 결국 CJ와 NEW가 웃고,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주)화앤담이엔티가 울었다.

승자는 한 명일 수밖에 없는 냉혹한 경쟁의 세계. 설날 연휴 극장가 최후 승자는 CJ다. CJ가 배급한 <댄싱퀸>은 2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전국 110만 4,390명을 동원하며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절에는 역시 코미디’라는 법칙이 적중한 것일까? 그보다는 황정민과 엄정화가 보여준 환상의 호흡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대중문화계에 불고 있는 복고열풍도 <댕신퀸>에겐 호재였다. 1980~1990년대 복고풍 코드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한 게, 흥행에 일조했다.

흥행 1위는 <댄싱퀸>이지만, 화제성에 있어서는 <부러진 화살>이 앞섰다. ‘석궁사건’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은 같은 기간 81만 3,532명으로 2위에 올랐다. 손익분기점 5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결과다. ‘제2의 도가니’라는 호칭과 SNS를 통한 입소문이 <부러진 화살>의 흥행을 견인했다. 이 시점에서 주목할 건, <부러진 화살>의 흥행을 견인한 SNS가 논란도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지영 감독은 “90%의 실화를 바탕으로 10%의 허구를 가미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진중권이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러진 화살> 논란? 영화는 허구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면 안 되죠”라는 글을 올리면서 영화의 리얼리티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부러진 화살>의 향후 흥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사뭇 궁금하다.

설 연휴를 강타한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다. 롯데가 배급한 <페이스 메이커>는 연휴 동안 26만 7,277명이라는 다소 치욕스러운 스코어를 기록했다. 작년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설 극장가를 호령했던 김명민에게도 뼈아픈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불과 1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엄태웅이 장가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0만 명을 동원하면 장가가겠다”는 엄태웅의 공약은 실천 여부도 확인하기 전에 물거품이 됐다. 화앤담이 배급한 <네버엔딩 스토리>는 같은 기간 15만 5,914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엄태웅을 장가보내기 싫은 팬들이 일부러 영화를 멀리했다고? 설마! 영화를 탓해라. 안일한 기획이 <네버엔딩 스토리>의 암울한 엔딩을 자초했다.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4 )
kshwing
실화에 열광하는 관객들..........초점이 너무 집중되어버리는 것은 아닐런지.......   
2012-01-27 09:26
fyu11
어설픈 드라마적 무리수가 영화의 성패를 가려버린 1월이지요~!   
2012-01-26 21:07
black2230
요즘은 확실히 현실적인 찐한 감동보단 판타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댄싱퀸 같은 영화가 대성하는구요 구정이다 뭐다해서 못본영화 중 댄싱퀸이 가장 끌리긴 합니다 (하핫) 그나저나 우리 순수청년 엄태웅씨...!! 장가가셔야할건데 ㅠㅠ ♥ 저라도...☞☜   
2012-01-26 20:33
cdhunter
<페이스 메이커>는 <조선명탐정>과는 달리 김명민이 지나치게 진지하게 나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했고,(포스터만 보면 <부러진 화살>이 더 진지한데... 실화에다가 이슈가 되버렸으니) <네버 엔딩 스토리>는 완성도에 문제가 있고.   
2012-01-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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