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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라즈베리, 아담 샌들러에게 ‘그레이트 빅 엿’ 투척
2012년 2월 27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아카데미 시즌. 모든 배우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건 아니다. 할리우드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후보가 아카데미 하루 전 날 발표되니 말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굵직굵직한 작품과 배우들이 골든 라즈베리로부터 ‘그레이트 빅 엿’을 선물 받았다.

골든 라즈베리 재단이 26일 발표한 후보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굴욕왕’은 아담 샌들러다. 그는 무려 11개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신기록을 세웠다. 인상 깊은 것은 그가 남우주연상뿐 아니라,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여장 남자로 출연한 <잭 앤 질> 덕분(?)인데, 그는 이 영화로 최악의 남녀주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다.

아담 샌들러와 자웅을 겨루게 된 최악의 남자배우 후보로는 <아서>의 러셀 브랜드, <드라이브 앵그리 3D>의 니콜라스 케이지, <브레이킹 던 part1>의 테일러 로트너, <버키 라슨 : 본 투 비 어 스타>의 닉 스워드슨이다. 아담 샌들러는 <저스트 고 위드 잇>으로도 이 분야에 이름을 올랐다. 최악의 여우주연상에는 <저스트 고 위드 잇>의 니콜 키드먼,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의 사라 제시카 파커, <잭 앤 질>의 케이트 홈즈, <트랜스포머 3>의 로지 휘팅턴 휘틀리가 올랐다. <브레이킹 던 part1>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망신을 피해가진 못했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경우, 이름이 아닌 ‘속옷 모델’이라는 호칭으로 후보에 지명되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최악의 영화상은 <트랜스포머 3> <브레이킹 던 part1> <잭 앤 질> <뉴 이어스 이브> <버키 라슨 : 본 투 비 어 스타>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들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은 나란히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도 오르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최악의 리메이크-프리퀄 부분에서는 <행오버 2> <아서> <브레이킹 던 part1> <잭 앤 질> 등이 지명됐다.

최악의 커플 후보작들도 쟁쟁하다. <브레이킹 던 part1>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테일러 로트너와 로버트 패틴슨과 짝을 이뤄 후보에 올랐다. <트랜스포머 3> 여주인공 교체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샤이아 라보프는 메간 폭스를 대신해 맞이한 로지 휘팅턴 휘틀리와 함께 최악의 커플 후보에 올랐다. 아담 샌들러는 <잭 앤 질>과 <저스트 고 위드 잇>으로 각각 케이티 홈즈와 알 파치노, 제니퍼 애니스톤과 브루클린 데커 등 한 영화에서 두 명의 배우와 최악의 커플 부문 4개 후보에 올랐다. 괜히 ‘굴욕왕’이라 한 게 아니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만우절인 오는 4월 1일 열린다.

● 한마디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상식 하나 만들어 주세요. 후보작들 많잖아요?


2012년 2월 27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fyu11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가 마녀사냥 당할수도...ㅎㅎㅎ   
2012-0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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