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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 울려 퍼진 아리랑. 김기덕 황금사자상 수상
2012년 9월 9일 일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The Master)>,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To The Wonder)>,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패션(Passion)> 등을 제치고 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Leone d'Oro)>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 2001년 <수취인 불명>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었고 2004년 <빈집>으로 은자사장(감독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에타>는 이번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외에도 ‘젊은 비평가상’,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노 타데이상’ 등을 수상, 4관왕에 올랐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한국민요 ‘아리랑’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직후 영화 홍보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은 “영화 <아리랑>은 내가 지난 4년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씻김굿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인들에게 영화 <피에타>의 메시지와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며 ‘아리랑’을 부른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을 때에도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한편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피에타>와 마지막 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더 마스터>의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고, 조민수의 수상이 유력했던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Fill The Void)>의 하다스 야론이 수상했다. 이밖에 심사위원 특별상은 <파라다이스 : 믿음(Paradies:Glaube)>의 울리히 사이들 감독에게, 각본상은 <섬씽 인 디 에어(Apres Mai)>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 한마디
싸이의 MTV 시상식 한국말 “죽이지” 소감에 이은 김기덕 감독의 한국민요 수상 소감. 정말 죽이네.


2012년 9월 9일 일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yourwood
정말 자랑스럽니다 감사합니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간 감독님이라 더 자랑스럽습니다(예전에 영화제서 감독님과 사진도 찍었는데 낯선 시골관객의 요청임에도 선뜻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직도 그 사진 제 보물로 보관중이에요 이 기회에 신랑에게 꺼내서 자랑도 했답니다^^)   
2012-09-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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