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민감한 소재를 에두른 조심스러움 <노리개>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연예계 성상납 의혹을 소재로 한 법정드라마 <노리개>(제작 마운틴픽쳐스) 언론시사회가 9일 오후 2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최승호 감독과 출연배우 마동석, 이승연, 민지현, 이도아가 참석했다.

<노리개>는 희생된 한 여배우의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여검사가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거대 권력 집단과 맞선 과정을 다룬 법정드라마. 실제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됐고,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봉 지원을 받았다.

최승호 감독은 “처음에는 이런 소재를 다뤄보고 싶다는 얕은 수로 시작했다. 하지만 준비를 할수록 무게감이 점점 커졌고 얕은 수로는 절대할 수 없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민감한 소재를 연출한 심정을 토로한 후, “국민의 법에 대한 상식과 실제 적용되는 법의 괴리가 크다. 국민의 상식 수준에서 사회 문제들을 바라보면 어떨까를 고민했다”고 연출 의도를 덧붙였다.

열혈기자 이장호 역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 마동석은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의 직업군에 실제 종사하는 분들에게 누가 안 되게 연기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정답은 시나리오에 있다고 생각해 시나리오 안의 이장호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한편, 희생된 여배우 정지희를 연기한 민지현은 “극 중 정지희를 보며 아프고 짠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깊게 드리워진 연예계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야기하는 <노리개>는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노리개>는 그간 뉴스를 통해 접했던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직접적으로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몇 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특정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를 보기 전 얄팍한 상술에 의해 흥미로운 소재를 끌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노리개>는 적어도 상술만을 노리고 연예계 성상납을 접근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하지만 연예계 성상납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또 사건에 접근하는 과정 또한 그다지 새롭지 않다. 캐스팅에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어찌됐던 연예계 폐부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는 점만으로 작은 박수를 보낸다.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연예계 성상납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려는 패기는 좋다. 그러나 이 소재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건지가 불분명하다. 상식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재판 과정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언론 및 권력층과 연예 기획사 사이의 모종의 관계를 파헤치려는 것인지 그 태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검사의 과거를 언급하는 것도 괜한 사족처럼 느껴진다. 연예계의 추악함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미덕이라면 미덕이랄까.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영화보다 제목이 더 센 영화. 익히 알고 있는 사건을 다시 복습하는 기분이다. 메인 카피처럼 영화를 본 뒤 분노를 느끼기보다는 찝찝함이 먼저 느껴지는 게 함정.
(마이데일리 김미리 기자)

<노리개>는 법정드라마의 외피에 중점을 둔다. 즉, 한 여배우의 자살로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오른 연예계 성상납 실태를 정공법으로 파고드는 대신 권력의 역학관계에 의한 부조리와 폐해에 집중한다. 영화의 소재로 인한 관객들의 관심을 고려했을 때 메인과 서브가 뒤바뀐 느낌. 연예계의 문제를 보편적 사회 문제로 치환하는 흐름 속에 소재를 살리기 위한 극적 요소들이 개입되는 형식을 보며 소재주의에 함몰되지 않으려는 감독의 고민이 엿보인다. 하지만 그 지나친 조심스러움이 영화를 어중간한 위치에 놓이게 만들었음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총 1명 참여)
spitzbz
성상납... 정치인, 공무원, 한낮 세무서직원... 회사영업 관련된 일이면 일상사처럼 되어있는일이지만...
모두가 쉬쉬하는 그런.... 문화죠... 어렵고 민감한 소재를 영화로 잘 풀어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있습니다. 우리나라 유흥문화 관련 산업이 세계최고수준이라는데... 그게 다 뭐겠습니까..   
2013-04-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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