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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최고의 배우진, 그러나 아쉬운 연출 <나를 잊지 말아요>
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이윤정 감독의 멜로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제작: 더블유팩토리) 언론 시사회가 29일 오후 2시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윤정 감독과 정우성, 김하늘이 참석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과 그를 기억하는 여자 ‘진영’의 사랑을 그린 영화. 이윤정 감독은 2011년 미장센단편 영화제에서 단편<나를 잊지 말아요>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영화를 장편으로 만들고자 클라우드 펀딩에 도전, 후원금 3만 달러를 모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윤정 감독은 “학창시절 단편소설로 구상했던 작품을 단편 영화로 발전시켰고, 그것을 다시 장편 영화로 만들었다”며 “단편 영화에서는 기억을 잃은 남자의 외로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를 바라보는 ‘진영’의 심리를 그려냈다. 더불어 이들의 모습을 미스터리 구조와 멜로를 엮어 표현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극중 ‘진영’을 맡은 김하늘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왜 <나를 잊지 말아요>를 택했냐는 질문에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면 어떨까 궁금했다”며 “정우성의 눈빛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말했다.

직접 ‘더블유팩토리’를 차려 이 영화의 제작자 겸 배우를 맡은 정우성은 “후배들이 감히 내게 함께 영화 작업을 하자고 부탁할 엄두도 못 낸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영화인으로서 안타까웠다”며 “이 영화가 가진 개성을 살리고 싶었기에 이윤정 감독과 함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평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작자로서는 이 영화를 두고 떳떳하게 ‘잘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윤정 감독의 멜로물 <나를 잊지 말아요>는 오는 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극 흐름을 깨는 반전. 정우성과 김하늘의 호흡이 이야기와 감정의 빈틈을 채운다.
(오락성 6 작품성 7)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 기억을 잃은 것이지, 감정을 잃은 게 아니었는데.
(오락성 5 작품성 4)
(아시아투데이 김종길 기자)

- 기억과 사랑에 관한 어설픈 시도.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미스터리, 멜로 중 한 가지에만 집중했더라면 더 좋았을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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