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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밀정> 제작보고회. 송강호와 4번째 호흡.
2016년 8월 5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김지운 감독의 <밀정>(제작: 영화사 그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11시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 날 제작보고회에는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와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4번째 호흡을 맞췄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식민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로, 5개월간 한국과 상해를 오가며 촬영됐다. 조선인 출신이지만 일본 경찰이 된 ‘이정출’(송강호)과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 지도자 ‘김우진’(공유)이 서로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은 “일제강점기라는 질곡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보통 브라운 계열의 색감을 쓰는데, <밀정>은 애초부터 ‘콜드 느와르’를 표방했기 때문에 차가운 느낌의 블루와 블랙 계열의 색감을 사용했다”며 동시대를 다룬 영화들과의 차별점을 전했다. 또 “시대적 아픔이 담겨있기 때문에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지만, <밀정>은 기본적으로 아주 흥미진진한 스파이영화”라며 “장르 특유의 무드와 서스펜스, 그것들을 빚어낸 연기자의 호연을 즐겨 달라”고 말했다.

의열단의 뒤를 캐는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 역을 맡은 송강호는 “촬영 전에 상해 임시정부 청사에 들렀다가 건물 계단을 내려오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독립 투사 한 분이 일본군에 끌려가 재판을 받는 사진을 봤다. 참 숙연하고 뭉클했다”고 말하며 촬영에 임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관객이 재미있고 신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지만,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많은 분들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의 공유는 “이정출과 김우진이 완벽한 적도, 동지일 수도 없는 긴장감이 영화의 주요한 포인트”라면서도 “의열단원들은 패셔니스타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만큼 내일이 없기에 늘 오늘의 차림새에 신경쓰는 멋쟁이였다”며 등장인물들의 패션에 대해 언급했다. 또 “시대적 특성이 묻어나는 여러 아름다운 미장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일한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 역에 분한 한지민은 “그 어린 나이의 여성이 강인하게 독립 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싶었다”며 배역을 접한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신여성이 줄 수 있는 묵직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와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밀정>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8년만에 재회한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조합에, 올해 가장 뜨거운 배우 공유까지!


2016년 8월 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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