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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버빈스키 미스터리 스릴러 <더 큐어> 라이브 컨퍼런스
2017년 2월 3일 금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더 큐어>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지난 2월 1일(수) 여의도CGV에서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 영상에는 영국 런던에 있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배우 데인 드한이 등장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간부 ‘록하드’(데인 드한)가 의문의 편지를 남긴 채 떠나버린 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웰니스 센터’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와 미국판 <링>(2002)을 연출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고 <대니쉬 걸>(2016) <레미제라블>(2012)에 참여했던 이브 스튜어트가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가세해 우아하고 매혹적인 영상미를 탄생시켰다.

Q. <더 큐어>의 주된 배경인 ‘웰니스 센터’가 갖는 상징성은 무엇인가.
A. 고어 버빈스키(이하 고) : 기본적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못 이기고 크게 소리 지를수록 ‘웰니스 센터’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아이러니를 그리고 싶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웰니스 센터’는 인류가 발전해온 모든 과정을 지켜본 장소다. 동시에 시계, 휴대폰 등 모든 전자 기기가 차단된 일종의 꿈의 영역이다.

Q. 영화 내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배경음악이 인상 깊다.
A. 고 : 초반에는 자장가 같은 음악이 흐른다. 그러다 중, 후반에는 강력한 리듬의 음악으로 변주된다. 우리 영화에선 음악이 하나의 캐릭터로 작용한다. 음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이되는 질병이 주는 고통을 전하고 싶었다.

Q. <더 큐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픈 메시지가 무엇인가.
A. 고 :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 때 좋은 점은 깊은 여운을 남기기 쉽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도 관객들에겐 공포감이 남아 있을 것이다. 난 영화를 통해 점점 비이성적으로 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비추고 싶었다. 영화 속에서는 대부분 업계의 거물이나 정치인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그들이 센터에서 진단을 받으면서 죄를 사면 받는다는 느낌을 전하는 게 목적이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서로 속이고 거짓말을 하는 오늘 날의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본다면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Q. 영화 속 장어가 등장한다. 한국인에게 장어는 공포스러운 존재라기보단 보양식으로 통하는데.
A. 고 : 뱀 같고 미끄러운 생물체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물론 문화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Q. 한국 팬들만을 위한 <더 큐어> 예고편을 만들 정도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A. 고 :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예고 영상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난 한국영화의 팬이다. 그래서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을 만들고 싶었다.

미국 드라마 <인 트리트먼트 시즌3>를 통해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데인 드한은 2012년 <클로니클>과 <로우니스: 나쁜 영웅들>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바 있다. 2013년 <킬 유어 달링>에서는 나쁜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으로 차세대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더 큐어>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오가는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Q.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A. 데인 드한(이하 데) : <더 큐어>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촬영이었다. 물탱크 안에 들어 가는 장면을 2주에 거쳐 촬영했는데 힘들었다. 물탱크 안에서 금속 케이블에 매여 있었다. 케이블이 온몸을 압박했다. 심지어 코와 눈을 보호할 장비가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Q. ‘록하드’란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연구했고,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어떤 디렉팅을 했는지.
A. 데 : 감독님이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잘해줬다. 아무래도 관객들이 ‘록하드’와 함께 여정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길 바랐다. ‘록하드’가 초반에는 호감 가는 인물로 보여지도록 노력했다. 그러다가 중, 후반으로 갈수록 반전에 한방 얻어 맞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했다. 감독님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디렉팅 해줬는데 덕분에 작업이 재미있었다.

Q. ‘록하드’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A. 데 : ‘록하드’가 일하는 월 스트리트는 하루 종일 일해야 하고 밥조차도 일하면서 먹어야 하는 곳이다. 일종의 노예처럼 회사에 매여 있다. 회사의 젊은 간부 ‘록하드’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난 인물로 대변된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만들어진 ‘병’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일 수밖에 없다.

Q. 함께 호흡을 맞춘 미아 고스는 어떤 배우였는지.
A. 데 : 항상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훌륭한 여배우다. 이상하면서도 흥미로운 캐릭터 ‘한나’를 잘 소화했다.

Q. 많은 한국 팬들이 당신의 내한을 기다리고 있다.
A. 데 : 한국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감사하다. 종종 SNS에 응원의 댓글도 달아주는데, 언젠가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 지금까지 팬들을 만나 보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Q. 마지막으로 <더 큐어>가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비춰지길 바라는가.
A. 데 : 우리 영화는 재미있으면서도 무섭고, 또 독창적이다. 미스터리 호러가 기본 틀인데 예측하지 못하는 전개라서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어떤 분들은 아마 눈을 가리고 봐야 할 정도로 섬뜩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더 큐어>는 2월 16일 개봉될 예정이다.

● 한마디
가늘고 길게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영화 <더 큐어>!


2017년 2월 3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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