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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일본군 성 노예 문제 다룬 김향기, 김새론의 <눈길>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일본군 성 노예를 주제로 한 영화 <눈길> 언론시사회가 13일(월)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나정 감독, 유보라 작가, 배우 김향기, 김새론이 참석했다.

<눈길>은 2015년 KBS에서 2부작 드라마로 먼저 제작됐다. 당시 연출을 맡은 이나영 PD와 극본을 쓴 유보라 작가는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1944년 일제강점기 말과 현재를 오가는 연출을 선보이는 영화는 부잣집 막내 ‘영애’(김새론)와 가난한 집 첫째 ‘종분’(김향기)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할머니가 된 ‘종분’(김영옥)과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등학생 ‘은수’(조수향)의 이야기를 다른 한 축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제37회 반프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제67회 이탈리아상에서 대상인 프리 이탈리아상을 수상했다. 김새론은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나정 감독은 “(김향기, 김새론) 배우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촬영이 조심스러웠다. 성적인 폭력을 보여주는 장면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지 공부했다. 가해자인 일본 군인과 피해자인 위안부 소녀를 같은 공간에 두는 대신 상징적인 소품을 만지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적인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골적인 표현을 하면 생존해있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며 선정적인 장면 연출을 배제한 동기를 설명했다.

류보라 작가는 과거의 위안부 할머니가 현재의 고등학생 ‘은수’와 만나는 설정을 두고 “수십 년 전, 그저 힘이 없어 폭력을 당했던 위안부의 이야기만 전하고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폭력적인 상황과 사회적 무관심에 놓여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분’역의 김향기는 “담담하게 표현된 시나리오가 가슴 깊이 남았다. 내 연기를 많은 이들이 기억해준다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애’역의 김새론은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이고, 누군가는 반드시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 작품을 끝내고 난 후 위안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군 성 노예의 참상을 정제된 화법으로 다룬 <눈길>은 3.1절에 개봉한다.

● 한마디

- 1944년 그리고 2017년, 반복되는 비극을 전하는 정제된 화법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 영화로만 볼 수 없는 너무 아픈 역사, 해결되지 않은 답답한 현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기시감이 들더라도 끊임없이 화두가 되어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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