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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예술로 승화된 피튀김, 김옥빈의 <악녀>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악녀> (제작 (주) 앞에있다) 언론시사회가 5월 30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정병길 감독과 주연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가 참석했다.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키워진 ‘숙희’가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웃된 후 새로운 삶을 사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작 <우린 액션배우다>(2008), <내가 살인범이다>(2012) 를 통해 액션 장르에 일가견을 보여준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박쥐>(2009), <고지전>(2011)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김옥빈과 신하균은 살인병기로 길러진 ‘숙희’와 숙희를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을 각각 연기한다. 이외 국정원 요원 ‘수현’ 은 성준이, ‘권부장’은 김서형이, ‘숙희’의 동료는 조은지가 맡았다.

오프닝 시퀀스 연출에 대해 정병길 감독은 “1인칭에서 3인칭으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변화시킬까 고민하다 거울을 많이 사용하면 될 듯해서 헬스장에서 촬영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마음에 드는 액션 신은 오토바이 칼싸움 장면” 이라며 “영화를 본 분들이 버스 액션 신을 많이 칭찬해 주셨다. 하지만 그 장면은 전작 <내가 살인범이다>에서도 시도했던 장면이다. 이번 오토바이 칼싸움 신은 나에게도 도전이었다. 왜냐하면 오토바이 밑으로 카메라가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가능했다” 고 전했다.

또, 감독은 “‘숙희’는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 아주 긴박한 상황에 놓인 인물” 이라며 “‘악녀’는 반어법이라 생각하면 된다. 보여지는 모습은 강인해도 사실은 순박하고 착한 여자다” 라고 타이틀 ‘악녀’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선족 킬러 ‘숙희’로 열연한 김옥빈은 “극 중 ‘숙희’가 좀 더 반항적이고 다 때려부수는 진짜 악녀이길 바랐는데 사실 그녀는 마음은 여린 사람” 이라며 “그 간극을 표현하는 게 초반에는 어려웠다” 고 말했다.

국정원내 ‘숙희’의 상사를 연기한 김서형은 “김옥빈의 액션을 보니 탐나더라. 나는 거의 액션이 없어서 심지어 다치고 싶을 정도” 라고 말했다. 이에 김옥빈은 “사실 액션 신이 힘들었다. 총 5번 정도 나오는데 각 신마다 스타일이 다르기에 그에 맞춰 연습을 했다. 멍들고 피나는 건 일상” 이라며 “안정장치와 리허설 등을 철저히 해서 큰 부상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또 이를 하도 악물었기에 턱 근육이 발달해서 사각턱이 된 거 같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 임청하를 닮은 듯해서 오히려 좋다” 라며 촬영 뒷얘기를 전했다. 또한, “특히, 촬영감독님이 너무 고생하셨다. 우리와 함께 와이어를 매고 촬영했다” 고 감사를 잊지 않았다.

냉혈한 남자 ‘중상’역의 신하균은 “부상없이 잘 끝냈다” 며 “액션보다 오히려 중국어가 어려웠다” 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병길 감독은 “처음에 여성 원탑 액션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가 많았다. 오히려 그 점이 자극이 되어 더 만들고 싶었다” 며 “‘여성 원탑 액션 영화는 안돼’ 이 말이 지금이 아니면 안돼 이렇게 들리더라. 어릴 때 봤던 홍콩이나 할리우드 영화는 여성 원탑 액션 영화가 많은데 한국은 좋은 배우가 많음에도 그렇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기에 시도했다” 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악녀>는 수많은 스턴트맨의 피와 땀, 인대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그들의 노고를 잠시라도 생각해줬으면 한다” 며 스턴트맨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17년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었고, 115개국 선판매 되어 화제를 모은 <악녀>는 6 월 8 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현란한 카메라워크와 압도적 액션이 어우려져 예술로 승화된 피튀김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한국액션물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하는 데 가장 강렬하고 효과적인 작품
(오락성 8 작품성 7 )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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