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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가을과 닮은 감성적이고 차분한 <가을 우체국>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가을 우체국>(제작 BPM엔터테인먼트, 동아방송예술대학교산학협력단, HATCH FILM) 언론시사회가 10월 12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임왕태 감독과 주연 배우 보아, 이학주, 오광록이 참석했다.

가수 ‘보아’가 주연을 맡은 <가을 우체국>은 사랑하는 상대와 꿈 같은 미래를 준비하던 여성이 자신이 인생의 끝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용히 삶을 정리하는 과정을 그려낸 감성 멜로. 단편 <손님>(2002)으로 제19회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임왕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보아’는 삶의 2막을 준비하는 우체국 직원 ‘수련’으로 분해 내면 연기를 선보이고, 그녀를 좋아하는 13촌 조카 ‘준’은 이학주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임현식, 오광록, 송옥숙, 조희봉 등이 함께한다.

임왕태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면서 평소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잔잔한 일본 영화가 떠올랐다”며, “템포가 느리기에 상업성이 적다고 판단했고 그로 인해 제작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수련’의 정신적 지주이자 몽상가 아버지를 연기한 오광록은 “원래는 훨씬 더 시적이고, 더 문어체로 쓰인 더 느린 시나리오 였다”며, “촬영하면서 좀 더 구어체로 다듬어 나갔는데, 너무나 시적이고 정적인 영화라 완성된 모습이 궁금했었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오늘 다시 봤는데 내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즘 보기 드문 영화이고 가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주인공 ‘수련’을 맡아 차분하게 극을 이끈 보아는 “아무래도 감정선을 연기하는데 힘들었다”며, “영화가 지닌 따뜻함이 너무 좋았고,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수련’의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시나리오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솔직히 촬영하면서는 내가 이렇게 중점적으로 많이 나올지 몰랐다. 나중에 보니 너무 ‘수련’ 위주로 나와서 부담된다”며, “열심히 한 작품이니 많은 사람이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수련’ 바라기 청년 ‘준’ 역의 이학주는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선배님들이 어려웠는데 누나(보아)가 잘 도와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 ‘수련’만 사랑하면 되기에 그녀를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왕태 감독은 “시한부 캐릭터를 만들면서 윤도현의 노래 ‘가을 우체국 앞에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하며, “쌀쌀한 가을에 러브 스토리가 보고 싶다면 우리 영화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가을 우체국>은 10월 19일 개봉한다.

● 한마디

-가을과 닮은 느리고, 느리고, 느린 감성 드라마
(오락성 4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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