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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결혼 앞둔 여자친구는 사라지고 아기만 남았다 <아기와 나>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아기와 나>(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언론시사회가 11월 9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손태겸 감독, 배우 이이경, 정연주가 참석했다.

<아기와 나>는 결혼을 앞두고 어린아이만 남겨둔 채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여자친구 ‘순영’을 찾아 나서는 거친 남자 ‘도일’(이이경)의 이야기다. 군대 전역을 앞두고 일자리를 알아보던 ‘도일’(이이경)은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순영’의 소식을 쫓고,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간다. 가난한 형편에 병든 엄마, 사이가 좋지 않은 형 등 줄곧 편치 않은 삶이 묘사된다.

<야간비행>(2011)으로 제64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에 오른 손태겸 감독의 첫 장편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다.

손태겸 감독은 “행방이 묘연한 여성을 추적하고,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남성의 시각을 일관되게 선택했다. 대상인 여성의 사연은 간접적으로만 드러난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속내에는 자신들만의 지난한 사정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영화가 끝난 후에 과연 그들이 온전한 감정으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을지, 누가 그걸 보장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를 찾아 헤매는 거친 남자 ‘도일’역의 이이경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그동안 배우로서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 이번에는 내가 주인공 역할을 맡을 수 있어 감사하다. ‘원맨쇼’라 부담도 됐지만 감독님이 (연기 톤을) 잘 조절해줬다”고 말했다.

또 “오전에 홍대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왔다. (영화 캐릭터와는 달리) 망가지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 죄송하다. 그래도 영화든 드라마든 어중간하게 연기하긴 싫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고 ‘아, 이이경!’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라진 여자친구 ‘순영’역의 정연주는 “(사연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역할이기 때문에) ‘순영’역에 감정을 완전히 이입하기 힘들더라. 마지막 장면에서 ‘순영’이 울어야 할 때 과연 내가 연기를 잘 한 게 맞나 싶더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기와 나>는 11월 23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철없고 거칠고 못 배우고 가난하고 심지어 어린 남자가 이런저런 일을 거쳐 세상의 복잡함과 마주하는 이야기, 애잔함보다 답답함이 앞선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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