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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미디어 산업, 생존을 걱정한다” CJ CGV 2017년 결산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
2017년 12월 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CJ CGV가 12월 6일 오후 5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7년 결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포럼은 ‘2017 영화시장 결산 및 2018년 트렌드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서정 대표는 “오늘 디즈니가 약 65조억 원에 21세기 폭스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미디어 산업이 격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미디어 산업의 전망이 어둡다”고 무거운 어조로 서두를 꺼냈다.

이어, “2013년 관객 2억만 명을 넘긴 후 성장세가 둔화했는데 이는 세월호, 메르스, 촛불집회라는 돌발변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올해는 정권 교체와 희망찬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극장 산업의 활황을 예상했으나 의외로 저조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극장의 위기”라며 “2006년 14만 명이었던 스크린당 관객수가 현재는 8만 4천 명이다. 스크린당 관객수 감소로 효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인건비, 원가, 여러 제반 비용은 상승했다”고 극장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서 대표는 극장 관객수의 정체 이유에 대해 고객 트렌드 변화, 인구 구조 변화, 대한민국의 노령화 등을 꼽으며 “돌파구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내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내년 12월경 CGV 이름을 내건 극장이 최소 5개 이상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에는 모스크바에 총 33개의 극장을 운영하는 1위 극장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서정 대표를 이어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이 2017년 영화계 리뷰와 2018도 예측을 전했다.

이승원 팀장은 2017년 영화 시장을 ‘위기감의 실체’, ‘영화의 관객수 감소’, ‘핵심 고객의 이탈’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위기감의 실체’에 대해 ▲ 관객수 300만 명 이상의 영화 감소 ▲ 영화인지도 및 관람 의향 감소 ▲ 100만 명~ 200만 명의 영화 증가, 이는 더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영화가 제구실을 못 했음을 의미함 ▲ 9대 22, 박스오피스 1위를 단 1주만 했던 작품이 2013년 9편인데 비해 2017년 22편, 이는 관객 감소율의 심화와 개봉작의 증가가 크게 한몫함 ▲ 전체 관객수의 70% 도달에 걸리는 시간이 2013년은 8.5일에 비해 2017년은 6.8일, 이는 흥행 속도가 빨라졌다고 파악할 수 있으나 동시에 관객 감소율의 심화를 의미함 ▲ 평점 테러로 인한 의도치 않은 바이럴 마케팅 등을 꼽았다.

‘영화의 관객수 감소’에 대해서는 ▲ 한국 영화 상위 20편의 관객수가 전년 대비 10% 감소 ▲ 올해 흥행 상위 20편 중에서 11편인 55%가 범죄 액션물임, 장르 쏠림 현상에 관객의 피로감 누적 ▲ 2030세대의 액션 범죄물 외면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핵심 고객(20대~40대)의 이탈’에 대해서는 ▲ 인구 구조 변화 ▲ 다양한 여가 활동 ▲ 20대의 영화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한편, 2018년 영화 시장에 대해서는 ▲ 외국 영화 강세 지속 ▲ 한국 영화 투자비 증가, 순제 50억 이상인 영화 27편, 100억 이상인 영화 13편으로 사이즈 있는 한국 영화 포진 ▲ 배급사와의 더욱 긴밀한 Co-Marketing을 예상했다.

이후 스크린 독점 관련하여 CGV 편성 팀장은 “스크린 편성 기준은 영화마다 적기에 맞춰 고객이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도록 편성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하며 “지나친 독점으로 타 영화의 스크린을 뺐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많았던 모 영화인 경우 당시 객석 점유율이 스크린수 2위, 3위인 영화보다 현저히 높았다. 또, 많은 분이 당시도 지금까지도 오해하는 게 전체 2,700개의 스크린 중 2,000개 이상을 차지해 70% 이상을 독점했다고 하는데 실제는 37% 정도였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서정 대표는 "CJ CGV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가지고 철저한 사전 고객 분석을 통해 관객의 영화 관람 패턴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업계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방침“이라며 "국내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겸허한 자세로 영화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한마디
CJ CGV 입장에선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한, 다소 억울한 2017년인 듯


2017년 12월 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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