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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MIT 선정 '2018 10대 혁신 기술', 이번엔 유전자 '점'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MIT에서발행하는 ‘MIT 데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2018 10대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사회, 경제, 과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영향을 줄 10대 혁신 기술은 ‘3D 금속 프린팅’, ‘인공 배아’, ‘감각 도시’, ‘모두를 위한 AI’, ‘결투 신경망’, ‘탄소 제로 천연가스’, ‘퍼펙팅 온라인 프라이버시’, ‘유전적 운세’, ‘재료의 양자 도약’이다.

이번 ‘2018 10대 혁신 기술’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유전적 운세' 즉 ‘유전자 점’(Genetic Fortune-Telling)이다. MIT는 이 기술을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이 개인의 유전자 정보로 미래의 건강을 파악하고 본인의 적성 및 특성과 성격까지도 분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발표했다. 즉,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의 미래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로 건강 예측뿐만 아니라 전공이나 직업의 적성,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의 유전적 궁합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MIT 기술 보고서가 ‘점’(Fortune-Telling)이라는 비과학적인 용어를 사용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유전자 정보가 지닌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지속해서 유전자 관련 핵심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 2015년 ‘DNA 인터넷’(수많은 게놈 정보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수백만 환자에 대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료법 처방 가능) ▲ 2016년 ‘DNA 앱스토어’(생물 유전자 정보의 검색 및 판매 서비스) ▲ 2017년 ‘유전자 치료 2.0’(Gene Therapy 2.0,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 등이 연속으로 혁신 기술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유전자 정보 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인데, 이는 유전자 검사 범위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까닭이다.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 대표인 이민섭 박사는 “미국의 경우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서로의 유전자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향후 한국에서 유전자 검사 범위 규제가 완화된다면 많은 이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민섭 박사가 지적했듯이 미국 등 대다수 국가가 ‘소비자직접의뢰시장’(DTC, Direct To Consumer 특정 질병 관련된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개인이 인터넷 쇼핑하듯 쉽게 유전자 검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을 향해 문을 열어두고 있는 반면 한국은 2016년 유전체 진단 시장인 DTC를 허용했음에도 여태까지 미비한 매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만 원~20만 원 대의 적지 않은 검사 비용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탈모, 피부 노화 등 12개 유전자 검사만 가능, 정작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치매 등 질병 관련 유전자 검사는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에서 검사하기 어려운 ‘유전자 기반 파트너 친밀도와 적합도’를 결혼하기 전에 직구하여 검사한 커플을 만나봤다.

4년 간의 만남을 가졌다는 신랑 A씨 (남, 38세)와 신부(여, 34세). 부모님은 사주를 이용하여 궁합을 봤지만, 유전공학과 생물학을 전공한 A씨는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기에 유전체 검사를 통해 상대의 특성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신랑 A씨는 “평소 나는 외향적이고 파트너는 내성적인 편인데, 그런 성격적 특성이 유전자 검사 결과 나와서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친밀도와 적합도가 낮게 나와도 그녀와 당연히 결혼했겠지만, 그래도 유전자적으로도 잘 맞는다고 하니 더욱 좋다. 상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이애그노믹스가 제공하는 ‘Partner Match’ 서비스를 통해 ‘유전자 기반 이성적 매력도와 친밀도’, ‘유전적 친인척 상관관계’, ‘유전자 기반 성격과 성향 비교’에 대한 결과를 얻었다.

유전자 기반 파트너 친밀도와 적합도 관련 자세한 기사 바로 가기


▶ MIT 선정 10대 혁신기술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는 기술 중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10개의 기술. 2001년 부터 매년 초 발표(2002년 제외)하고 있으며 혁신 기술의 적용 시기는 짧게는 현재부터 길게는 15년까지 다양하다.


● 한마디

-이쯤 되면 정말 궁금해지는 내 유전자 정보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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