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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전자 궁합 시대 열린다 ④ 유전자 정보, 상대를 이해하는데 도움 된다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됐다. 인생의 2막을 앞둔 모든 예비 신랑, 신부들이 각별한 사연을 지녔겠지만 3월 18일 좀 특별한 부부 한 쌍이 탄생했다. 바로 평생의 파트너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사주 궁합을 보는 대신 좀 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이들이다.

‘소비자직접의뢰시장’(DTC, Direct To Consumer 특정 질병 관련된 유전자를 가졌는지 인터넷 쇼핑하듯 쉽게 유전자 검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을 향해 문을 열어두고 있는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유전자 검사 범위 규제를 풀지 않고 있는 상황. 현재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탈모, 피부 노화 등 12개 유전자 검사만 가능하다.

이에, 국내에서 검사하기 어려운 ‘유전자 기반 파트너 친밀도와 적합도’를 결혼하기 전에 직구하여 검사한 커플을 만나봤다.

4년간의 만남을 가졌다는 신랑 A 씨 (남, 38세)와 신부(여, 34세). 부모님은 사주를 이용하여 궁합을 봤지만, 유전공학과 생물학을 전공한 A 씨는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기에 유전체 검사를 통해 상대의 특성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이들은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가 제공하는 ‘Partner Match’ 서비스를 통해 ‘유전자 기반 이성적 매력과 친밀도’, ‘유전적 친인척 상관관계’, ‘유전자 기반 성격과 성향 비교’에 대해 정보를 얻었다.

▶ 유전자 기반 이성적 매력도와 친밀도


생물학적 끌림에 가장 깊게 관여하는 유전자는 염색체 6번 상에 존재하는 HLA 영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는 우리의 면역 기능과 관련이 있고 우리 생체 내에 외부 물질이 들어오면 내 몸의 물질과 비교, 방어함으로써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신과 비슷한 HLA 형을 갖는 사람에 대해서는 친밀함과 호감을 더욱 느끼지만, 자신과 상이한 HLA유전자형을 갖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성적 매력, 즉 생물학적 끌림을 더욱 느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 유전적 친인척 상관관계


생물학적으로 너무 가까운 사이에 자손을 갖게 되면 여러 가지 불리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나와 파트너가 유전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를 파악하는 것은 자손과 후손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인류의 모든 사람은 유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다만 그 유전적 연결 정도가 사람들간에 다를 뿐이다. 개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와 자식으로 유전자의 50% 이상을 공유한다. 나와 연관이 있는 친척들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 유전자 기반 성격과 성향 비교

(위 제시된 자료는 단순히 예시용임)


유전자 검사를 통해 걱정형/ 진취형, 사회형, 교제형, 기쁨, 스트레스 반응, 화, 고통, 기억력, 지성/ 감성, 실수, 얼굴 인식,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니코틴 의존성, 음주/ 흡연 중독성, 음주/흡연 위험도 총 16개 분야에 걸쳐 나와 파트너의 성향을 비교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유전자 기반 정보를 접한 결과,

신랑 A씨는 “평소 나는 외향적이고 신부는 내성적인 편인데, 그런 성격적 특성이 유전자 검사 결과 나와서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친밀도와 적합도가 낮게 나와도 그녀와 당연히 결혼했겠지만, 그래도 유전적으로도 잘 맞는 것 같아 더욱 좋다. 상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자녀가 태어나면 유전자 기반한 적성 지도와 건강 관리를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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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상대의 행동에 납득이 안 될 때, 유전자 정보의 도움을 받을 수도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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