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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덕구와 덕구 할배의 눈물 나는 이별 <덕구>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덕구>(제작 (주)영화사 두둥) 언론시사회가 3월 27일 오후 2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방수인 감독과 주연 배우 이순재, 아역 배우 정지훈, 박지윤이 참석했다.

<덕구>는 일곱 살, 다섯 살 어린 남매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이순재)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세상에 남겨질 두 손주를 위해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줄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7살 꼬마 ‘덕구’로 낙점된 아역 배우 정지훈이 일흔 살 ‘덕구 할배’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다. 정지훈은 드라마 <또 오해영>과 영화 <신과함께- 죄와벌>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있다.

이외 ‘덕구’의 동생 ‘덕희’역의 아역 박지윤, 베테랑 연기자 장광, 성병숙이 극에 합류했다. 특히 이순재를 비롯하여 장광, 성병숙은 노개런티로 출연하여 영화에 힘을 실어줬다.

<덕구>의 각본과 연출은 방수인 감독이 맡았다. 그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주변인과 나눴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덕구>로 첫 장편에 도전한다. 방수인 감독은 이준익 감독 사단의 일원. <달마야, 서울 가자>(2004), <왕의 남자>(2005), <뷰티풀 선데이>(2007) 등의 작품 연출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연기 경력 62년의 올해 나이 84세인 배우 이순재는 <덕구>로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아들을 잃고 홀로 손주를 보살피는 덕구 할배를 연기한 이순재는 “내가 지금까지 한 100편 정도 영화를 했더라. 배우는 작품과 배역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 하게 된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노개런티로 선뜻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소박하며 진솔했다”며 “요즘 작품이 너무 작위적이거나 갈등 위주로 사랑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덕구>는 사랑이 담겨있고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가 영화 지분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이런 흔치 않은 기회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안성기, 송승헌, 윤유선 등의 배우들과 어릴 때부터 함께했었는데 이번 정지훈과 박지윤은 군더더기 없이 정말 잘했다. 요즘 어린 배우들의 연기가 놀랍다”고 칭찬했다. 이어 “특별히 힘준 것 없이 편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덕구’를 연기한 아역 정지훈은 “할아버지와 이별하는 장면이 길고 감정 잡기가 어려웠다. 그전에 즐거웠던 장면과 이어가기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당시 해주신 말이 있다”며 “내가 지금 할아버지를 안 잡으면 할아버지가 쓸쓸히 죽어갈 거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감정에 이입돼서 연기할 수 있었다. 순간 할아버지와 엄마가 보고 싶었다”고 연기하기 힘들었던 장면을 꼽았다.

5살 손녀 ‘덕희’역의 박지윤은 “썰매 타는 장면이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재미있고 어려웠다”고 답했다.

방수인 감독은 “사실 평범하고 뻔한 영화라고 느낄 수 있다”며 “영화 작업을 하면서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어린이, 노인, 여성 등등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실천을 못 하는 것” 이라며 “당연한 일을 행하지 못 하는 현실에서 누군가는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한편, 극 중에는 덕구 할배(이순재)가 어린 손주인 ‘덕희’(박지윤)와 ‘덕구’(정지훈)를 업어 주는 등 체력이 필요한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이에, 이순재는 “특별히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다. 아마도 금주, 금연, 유전적 요인일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하고 있는 덕분에 건강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수인 감독은 “영화를 보고 힘들고 지칠 때 가족이 옆에 있음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마무리했다.

<덕구>는 4월 5일 개봉한다.

● 한마디

- 덕구와 이별 준비하는 덕구 할배, 괜히 눈물나는 게 아니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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