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지난 주말 데뷔한 디즈니 마블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북미 박스오피스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4월 4주 차 북미 박스오피스를 싹쓸이했다. 개봉 11주째인 <블랙팬서>는 지난 주말 오히려 세 계단 순위 상승했다.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로맨스 <렛 더 선샤인 인>,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로맨스 <디서비디언스>가 개봉했지만 각각 30위, 19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1위는 북미 개봉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 2억 5,000만 달러로 데뷔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다. 올해 개봉한 마블의 <블랙팬서>(2017)의 오프닝 스코어는 말할 것도 없고 그간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을 보유해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의 성적까지 넘어선 기록이다.

영화는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상을 구하려는 마블 히어로 23명을 한데 모은 작품이다. 마블 10주년을 맞아 개봉한 이번 작품에는 아이언 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블랙위도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 등 수많은 히어로의 장대한 활약이 조화롭게 담겼다. 북미 스크린 4,474개를 확보했으며 시네마 스코어는 A다.

2위는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다. 지난 3주간 선전했으나 개봉 4주 차 주말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강력한 힘에 밀려 1,065만 달러를 더하는 데 그쳤다. 주말 수익만 두고 보면 1위 작품의 1/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개봉 초반 건실한 활약 덕에 누적 수익 1억 4,817만 달러를 거두며 흥행에는 성공했다.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공포물 중에서는 <그것>(2017) <식스 센스>(1999) <엑소시스트>(1973) <왓 라이즈 비니스>(2000)에 이어 역대 5위에 랭크됐다. 스크린 수 역시 3,565개로 여전히 규모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3위는 에이미 슈머 주연의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다. 2주 차 주말 수익 813만 달러, 누적 수익 2,957만 달러다. 수익 감소율은 50%대로, 에이미 슈머 주연의 코미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2015) <스내치드>(2017)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 개봉 성적이 2주 차에도 여파를 미친 모양새다.

4위는 괴수물 <램페이지>다. 개봉 3주 차 주말 수익 710만 달러, 누적 수익 7,793만 달러다.

5위는 개봉 11주에 오히려 세 계단 순위 상승한 <블랙팬서>다. 수익감소율은 11%대에 불과해 이번 주에도 역시 10위권 차트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6억 8,8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6위는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한 속편 코미디 <슈퍼 트루퍼스2>다. 두 번째 주말을 맞아 87개 늘린 2,125개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수익감소율이 무려 70%대를 넘어선 만큼 이번 주 순위는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는 지난 주말 360만 달러를 벌었다. 누적 수익은 2,208만 달러다.

7위 공포물 <트루스 오어 데어>다. 3주 차 누적 수익은 3,531만 달러로 ‘저예산 고효율’을 증명해온 블룸하우스표 호러물 치고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8, 9, 10위는 <블로커스> <레디 플레이어 원> <트래픽>이다. 각각 지금까지 5,321만 달러, 1억 3,068만 달러, 675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주에는 샤롤리즈 테론, 맥켄지 데이비스 주연의 코미디 <털리>가 최대 1,2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육아에 지칠 대로 지친 여성 ‘말로’(샤를리즈 테론)가 활력 넘치는 유모 ‘털리’(맥켄지 데이비스)를 만나며 경험하는 변화를 그린다. 멕시코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유제니오 데베즈가 안나 패리스와 함께 한 로맨틱 코미디 <오버보드>는 최대 1,500개 스크린에서 선보인다. R등급 스릴러 <배드 서매러튼>은 최대 1,8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 한마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예견된 싹쓸이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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