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삐그덕 쿵’ 꼬맹이가 본 엄마 아빠의 사랑 <썬키스 패밀리>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초등학생 딸이 침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과 맞닥뜨렸다면 어떨까. 그날 아이의 그림일기에는 ‘삐그덕 쿵’이라는 귀여운 문구와 함께 발가벗은 부모님의 사실적인 모습이 담긴다.

한집에 사는 가족의 사랑과 성 문제를 초등학생 딸의 시선에서 바라본 가족영화 <썬키스 패밀리>(제작: ㈜영화사 두둥)가 19일(화)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결혼 20년 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는 부부 ‘유미’(진경)와 ‘준호’(박희순)의 옆집에 ‘준호’의 옛 친구 ‘미희’(황우슬혜)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엄마 아빠가 밤마다 빚어내는 사랑의 신호 ‘삐그덕 쿵’을 흐뭇하게 여기던 어린 딸 ‘진해’(이고은)는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위기 전선을 포착하고, 오빠 ‘철원’(장성범)과 언니 ‘경주’(윤보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작품의 관찰자 ‘진해’역을 연기한 아역 배우 이고은은 “토하는 소리를 내는 장면에서는 연기가 어렵고 힘들어 울기도 했지만, 잘 모르는 부분은 감독님, 엄마, 아빠, 언니, 오빠들이 다 알려주고 도와주셔서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며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삐그덕 쿵’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엄마랑 아빠가 껴안을 때 침대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인 것 같다”며 웃었다.


남편의 옛 친구를 경계하는 아내 ‘유미’를 연기한 진경은 “영화 내내 (나와 박희순이) 계속 입술을 쪽쪽 거리고 간지러운 표현도 많다”면서 “이런 연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 걱정했지만,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나 상식적이지 않은 황당한 충돌이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진경은 “가벼운 선에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부모든 자식이든 계속 성장한다는 찡한 메시지를 준다”는 점도 작품의 장점으로 꼽았다.

사랑꾼 남편 ‘준호’역을 연기한 박희순은 “최근 코믹하고 섹시한 가족영화가 많이 사라졌다. 특히 섹시 코미디는 남자 감독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썬키스 패밀리>는 여성 작가와 감독의 시선인 만큼 관객을 불쾌하게 하지 않는 적정한 선의 표현을 보여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혜 감독은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모습을 본 아이와 (부모가) 어떻게 소통할지를 보여주는 영화”라며 “아이가 마치 알면 안 되는 내용을 안 것처럼 대할 것이 아니라 영화 속 가족들처럼 편하게 이야기고 웃으며 배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연출 취지를 전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3월 27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치밀하지 않은 이야기 구성이 큰 흠이 되지 않는다. 세 자식을 둔 20년 차 부부의 사랑과 성 문제를 어린 딸의 시점에서 바라본 귀엽고 유쾌한 작품 분위기만으로도 관객을 흐뭇하게 할 힘은 충분하다.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