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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신하균과 이광수, 닮았다.. <나의 특별한 형제>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유머적 관점에서의 실화적 재현"..육상효 감독
"이광수는 몹시 진중, 이솜은 센스가 뛰어나".. 신하균
"하균 형 나이 때 저렇게 살고 있다면 내 인생은 성공".. 이광수
"잘 웃고 잘 울고 넘어져도 일어나는 청춘의 모습을 보이고자".. 이솜

<나의 특별한 형제>(제작 명필름, 조이래빗) 언론시사회가 4월 17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육상효 감독과 주연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형 '세하'(신하균)와 뛰어난 수영 실력을 지녔으나 형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동생 '동구'(이광수)의 이야기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특별한' 형제와 그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박 신부(권해효), 사회복지 공무원(박철민) 그리고 수영 코치 '미현'(이솜)이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장미빛 인생>(1994)의 각본과 연출부로 영화계 입문 후 <방가? 방가!>(2010),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 등을 통해 따뜻한 시선이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전해온 육상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육 감독은 "꼭 혈연이 아니어도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극 중 형제처럼 오랫동안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광주의 한 형제를 모티브로 삼았다. 캐릭터 위주로 따왔고, 당연히 영화적 가공을 거쳤다"고 밝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존 영화들과 차별점으로 "유머적 관점에서의 실화적 재현"을 꼽았다.

경추 손상으로 상·하반신 모두 마비된 지체장애 형 '세하'역의 신하균은 "무엇보다 장애인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점이 좋았다"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연기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차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호흡을 맞춘 것임에도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같이 편했다. 이광수는 매우 진중하고 이솜은 아주 센스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5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 동생 '동구'역의 이광수는 "대사가 많지 않아 '동구'의 감정을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중점 둔 부분을 밝히면서 "내가 나중에 하균 형 나이가 됐을 때 형처럼 살고 있다면 내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신하균을 향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형제를 물심양면 지원하는 수영 코치를 연기한 이솜은 "극 중 '미현'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시원에 머물지만, 좌절하고 안주하기보다 힘차게 내일을 준비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잘 웃고 울고 넘어져도 일어나는 청춘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육 감독은 "가족, 친구, 동료 등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왜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영화"라고 강조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지체장애 형과 지적장애 동생의 2인 1조 생활기, 뻔한 눈물과 억지웃음을 예상했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 예측 가능한 범주 안에서 움직이기에 새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의 특별한 형제>는 참신함을 뛰어넘는 '특별함'을 지녔다. 따뜻한 시선과 배우의 진솔한 연기 그리고 흔한 라면 같은 소소한 소재에서 끌어내는 웃음까지 육상효 감독의 표현대로 유머적 관점에서의 실화적 재현이 빛난다. 특히 엔딩 장면을 유심히 보시길, 그들이 짓는 환한 미소에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락성 7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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