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충북무예액션영화제, 일본 영화 <자토이치> 상영 안 한다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충북무예액션영화제(이하 ‘영화제’)가 한일 외교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일본 검객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영화 <자토이치>를 상영작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12일(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북무예액션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동진 총감독은 “마지막까지 걸렸던 건 청주에 하이닉스가 있다는 점이다. 직격탄을 맞는 국내 업체가 있고, 지역민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자토이치> 섹션을 뺐다”고 밝혔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충북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대응격 조치로 풀이된다.

<자토이치>는 검객 ‘자토이치’를 주인공으로 한 일본 무협 영화이자 시대극으로 국내에서는 제60회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 버전의 <자토이치>(2003)가 소개됐다.

<자토이치2>(2008) <자토이치 더 라스트>(2010) 등 일본 내에서 여러 차례 리메이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영화제는 앞서 <자토이치>의 검객 이미지가 포함된 공식 포스터도 교체했다.

오 총감독은 “한일의 갈등 관계가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일본은 계속해서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은 환경이었지만 총감독으로서 심각한 부담을 느꼈고 우리 이미지에 맞는 공식 포스터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영화제도 있기 때문에 (상영작 제외에) 이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 검객을 대표하는 <자토이치>는 일본 색이 강한 작품이다. 영화제로서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당연직 이사장으로 하고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영화제는 무예, 액션 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하는 국내 최초 영화제로 충청북도 청주, 충주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막한다.

● 한마디
이유 있는 상영 제외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