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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남자친구 못 믿겠을 땐, 어떡하나요? <메기>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생선 메기의 목소리로 인간관계와 믿음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영화 <메기>(제작: 국가인권위원회)가 17일(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옥섭 감독, 배우 문소리, 이주영, 구교환이 참석했다.

<메기>는 마리아사랑병원 어항에 사는 ‘메기’의 목소리(천우희)를 통해 부원장 ‘경진’(문소리), 간호사 ‘윤영’(이주영), ‘윤영’의 남자친구 ‘성원’(구교환)이 경험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믹 영화다.

단체 결근한 병원 직원들의 핑계를 믿지 않는 부원장 ‘경진’(문소리),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들려준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는 간호사 ‘윤영’, 싱크홀 수습팀으로 함께 일하던 동료를 도둑으로 의심하는 ‘윤영’의 남자친구 ‘성원’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관계를 뒷받침하는 믿음에 관해 질문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제작을 맡은 14번째 작품으로 이옥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4회 오사카 아시안필름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

이옥섭 감독은 “문소리 선배가 출연한 <날아라 펭귄>(2009)같은 인권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경쾌한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생선 ‘메기’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흔치 않은 시도에 관해서는 “메기는 질긴 생명력으로 더러운 물속에서 살아남고 예민함으로 지구의 지각변동을 가장 먼저 느끼는 생선이다. 어쩌면 이 생선이 ‘윤영’의 고민에 도움이나 위로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부원장 ‘경진’역을 연기한 문소리는 “2017년 늦가을 열흘 동안 부랴부랴 촬영한 영화다. 장편을 처음 연출하는 신인 감독과 후배 배우들의 기분 좋은 에너지 안에서 함께 재미난 영화를 만들었다. 그것만큼 아름다운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영화에 관해서는 “한 가지 원인으로 규정하기 힘든 청년들의 총체적인 불안감, 그 속에서 솟아난 불신과 믿음을 여러 사람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세상과 사람을 믿을지, 말지를 선택해 나가는 과정에서 과연 나의 불안감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간호사 ‘윤영’역의 이주영은 “부원장,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를 마주할 때마다 달라지는 ‘윤영’의 태도를 연기하면서 어떤 순간 나 자신이나 누군가를 (온전히) 믿지 못했던 건 아니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 관객 역시 그럴 기회를 얻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배역 ‘성원’을 “‘윤영’에게 질문을 던지는 인물”로 소개한 구교환은 “여러 키워드 중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관람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기>는 9월 26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믿음과 믿지 못함을 이야기하는 전에 본 적 없는 묘사. 앙증맞고 독특하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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