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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 축구' 기자 간담회 열려
주성치, 조미, 전계문 방한 | 2002년 4월 24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4월 23일 오전 11시, 하얏트 호텔에서는 <소림 축구>의 감독이자 배우인 주성치가 방한, <소림 축구>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지난 21일 홍콩에서 열린 금상장 영화제에서 <소림 축구>가 7개부문을 휩쓸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많은 취재진이 몰린 간담회장은 말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소림 축구>의 홍보를 위해 함께 날아온 '중국의 김희선' 조미, '주성치영화 단골 출연배우' 전계문과 함께 가진 기자 간담회는 주성치와 전기문 특유의 재치있는 대답으로 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 온 소감은?
주성치(이하 주): 안녕하세요.(한국말로) 한국에 온게 10년전과 8년전, 그리고 이번까지 3번째이지만 전과 많은 차이점을 느낀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

조미(이하 조): 한국에 정식으로 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을 많이 좋아하니 <소림 축구>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전계문(이하 전): 별명은 식용개구리이고, '진까이'라고 불러주시면 좋겠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이고, 한국에서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소림 축구>는 어떤 영화인가?
주: <소림 축구>는 무술과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2년동안 공들인 작품으로 지금까지 만든 작품중 가장 만족한다. 홍콩에서는 흥행성적이 좋았고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축구를 소재로 한 이유는? 월드컵을 의식해서인가?
주: 멋진 액션씬을 찍고 싶었고 다른 영화와는 좀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축구는 세계적인 운동이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쿵후와 결합시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홍콩에서는 작년에 개봉했고 한국은 마침 월드컵 때문에 시기가 잘 맞은 것 같다.

홍콩의 금상장 영화제에서 7개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소감은?
주: 나 자신도 왜 그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내 일생중 딱 한번 있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느라 많은 술을 마셔서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어제로 예정되어 있었던 간담회 일정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

현재 홍콩 영화계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주: 지금 홍콩 영화계는 침체기에 있다. <소림 축구>를 만들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주인공들처럼 홍콩 영화도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미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는데?
조: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를 찍을 때 새로운 것을 보여주길 원했다. 못생긴 여자를 연기하는 것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내 스스로가 원했다. 미녀를 연기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못난이 연기도 매우 힘들었다. 촬영을 위해 매일 10시간씩 분장을 해야했고 나를 못알아보는 분들도 있었다. 개성있는 역할로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성치씨께 감사드린다.

주성치 영화에 자주 출연한다. 원래는 배우가 아니었다던네?
전: 원래는 주성치가 속해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스탭이었다. 주성치가 영화를 찍으면서 근처에 자신을 빛내줄 못생긴 사람을 찾다가 나를 발견하여 영화에 출연시킨 것이 배우로의 변신 계기가 되었다.

촬영중 에피소드나 힘들었던 점은?
전: 2년동안 <소림 축구>를 준비하면서 여름 장면을 겨울에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추운 날씨에 옥상에서 얇은 옷에 물까지 뿌리면서 촬영을 해 너무 힘들었고 주성치 감독에게 많이 야단맞았다. 그럴 때는 한 대 때리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출연료를 못받아서 갈 수가 없었다. 출연료를 받은 후에 도망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흥행 성적이 좋아서 가지 않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성공하고 있는 한국 영화들에 대한 느낌은?
주: 한국영화는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발전 요소는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데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궁금하고 매우 부럽다. 홍콩 영화도 한국 영화의 그런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한국 영화와 협조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취재: 구교선 / 촬영: 신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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