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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다룬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트루 마더스> 기자간담회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22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트루 마더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를 연출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소감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거장 감독의 신작 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초청하는 섹션이다. <트루 마더스>는 <수자쿠>(1997), <호타루>(2000), <너를 보내는 숲>(2007), <빛나는>(2017)으로 칸영화제와 로카르노영화제를 휩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이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부산영화제와의 인연은 내 영화 인생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직접 참석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 반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공감과 용기를 얻었다.”며 “영화제에 많은 제약이 생겨 불편한 점도 있지만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면서 세계가 더 연결되는 가능성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일본의 입양 제도가 소재다. 일본은 단일 민족이라 혈통을 이어간다는 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선 임신이 어려운 상태의 젊은 부부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로 주인공 커플도 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입양 제도를 통해 가족이 혈연이나 혈통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과 누군가 손을 내밀었을 때 그로 인해 구원받는 생명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알렸다.

극 중 자연임신이 힘든 여건의 젊은 중산층 부부 ‘사토코’(나가사쿠 히로미)와 ‘키요카즈’(이우라 아라타)는 14살 중학생이 낳은 아들을 입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자신이 아이의 친모라 주장하는 여성의 전화를 받게 되고 평온했던 그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영화는 나오키 상과 서점 대상을 수상한 일본의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가가 쓴 ‘아침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다. 가와세 감독은 “처음 책을 읽을 때 영화로 만들기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시간 순으로 전개해나가는 영화의 특성 상 관객을 이해시키는 게 가장 어려울 거 같았다. 실제로 편집 과정에서 굉장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인류가 단절을 겪고 있고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예민해졌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단절 너머의 빛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트루 마더스>는 22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상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사진제공_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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