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엽기적인 그녀>가 지난 6일 홍콩 극장가에 재개봉 해 화제다. 지난 2월 21일 홍콩에서 개봉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던 <엽기적인 그녀>는 최근 DVD 출시를 앞두고 다시금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재개봉을 결정했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자국의 영화들에 대해서도 재개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홍콩 영화계에서도 상당한 화제거리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개봉된 영화는 광동어 판으로 새롭게 더빙 된 작품이다.

지난 2월 개봉당시 <몬스터 주식회사>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과 경쟁을 통해 1300만 홍콩달러(미화 약 1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던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코미디가 홍콩에서도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며 한류열풍에 가속도를 붙였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그녀>를 관람한 주성치 등의 홍콩 스타들은 전지현과 함께 공연하기를 희망하기도 해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스타워즈2>, <스파이더맨>, <썸 오브 올 피어스> 등 대작들이 상영중인 가운데 재개봉 된 <엽기적인 그녀>는 1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4만 홍콩달러를 추가하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2 : 클론의 습격>에 이어 일별 흥행순위 7위를 차지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앞으로 2주 정도 더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