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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 감독 "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성인용 영화"
2021년 8월 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2일(월) 화상으로 영화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2016년 개봉해 전 세계 7억 5,000만 달러(한화 8,500억원)의 수익을 거둔 흥행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이은 작품. 우주 최강(?) 빌런에 맞선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에게 맡겨진 대책 없는 작전을 그린다.

10년 감형을 조건으로 머리에 폭탄을 심은 채 특수 임무에 뛰어든 자살특공대는 최근 쿠데타를 일으킨 남아메리카의 작은 섬나라에 급파된다. 그곳에서 수십 년 동안 진행해 온 비밀 실험의 증거를 없애라는 명령을 받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을 IMAX사 인증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알려졌다.

코믹북의 엄청난 팬을 자처한 제임스 건 감독은 원작에서 가장 어필이 됐던 부분으로 “주인공들”을 꼽았다. “사회부적응자들,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이 흥미로웠고, 슈퍼히어로와 달리 그들이 자신을 구제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전 영화의 그림자가 아닌 자체로 온전한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협업에 있어 마블과 DC의 차이점을 묻자 “마블과 DC의 세계관은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상당히 비슷하고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DC가 새로운 스타일을 바랐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 표현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편집에서도 큰 재량권을 부여받았다면서 “마블이 가족 영화라면 이번 DC는 성인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할리 퀸’ 역의 마고 로비, ‘아만다 월러’역의 비올라 데이비스, ‘릭 플래그’역의 조엘 킨나만, ‘캡틴 부메랑’역의 자이 코트니까지 전편에 나온 네 명의 출연진은 그대로 등장한다.

‘블러드스포트’역의 이드리스 엘바, ‘피스메이커’역의 존 시나, ‘랫캐처2’역의 다니엘라 멜키오르, ‘킹 샤크’역의 실베스터 스탤론(목소리), ‘폴카도트맨’역의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감독은 “90년대 탄생한 ‘할리 퀸’은 개인적으로 만화 역사상 가장 대단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고 주장했다.

“중심인물인 ‘블러드스포트’는 인류에 대해, 남성성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점차 자신의 취약점과 나약한 점을 깨달으면서 변화한다”고 설명하며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여정을 가지면서 살아남고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고, 또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변화를 주게 된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영화 속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에는 들어간 이유가 있다면서 “캐릭터에 스토리가 없다면 바로 탈락시켰다. 캐릭터들이 균형감을 이루고 있고, 서로가 영향을 주는 것이 하나의 퍼즐처럼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로켓’과 ‘그루트’ 같은 인간이 아닌 개성적인 캐릭터가 존재했다면 이번에는 거대한 몸집의 ‘킹 샤크’가 그 자리를 채운다.

이에, 감독은 “로켓은 털이 굉장히 많고, 그루트는 나무로 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킹 샤크’의 근육질과 물고기 비늘을 표현하는 것, 또 어류이기 때문에 걸어 다니는 걸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전하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관객들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원작보다 더 통통하게 그려졌다고 전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목소리 캐스팅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고, 실제로 대사를 읽어보니 너무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마법이 있다”면서 “<기생충>, <괴물> 등과 같이 한국영화는 장르를 잘 섞고 혼합해 매력적인 영화를 만든다. 액션 영화를 보면 특유의 분위기와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히어로 영화는 자기복제가 심하고 개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한국영화가 지닌 마법과 같이 액션, 판타지, 미스터리 등으로 다양하게 장르적으로 변주해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국영화, 홍콩영화, 일본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은 덕분에 이 영화를 좀 더 촘촘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8월 4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2분이다.


사진제공_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1년 8월 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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