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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연대 Good 방대한 서사, 약한 스릴 Bad <이터널스>
2021년 11월 1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3일 전 세계 개봉을 앞둔 마블 히어로물 <이터널스>가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1일 현재 미국 영화평 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는 125개의 평론가 리뷰가 등재돼 있으며 총체적인 작품 평가 지수를 의미하는 토마토미터는 60%다. <이터널스>에 대한 호평과 혹평을 두루 소개한다.

데드라인은 <이터널스>의 다양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이터널스> 중 4명은 백인, 3명은 아시아인, 2명은 흑인, 1명은 라틴계 여자”이고 그 중 “한 명은 게이, 한 명은 청각장애인, 한 명은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 10대 초반의 양성애자”라면서 “더욱 극적으로 슈퍼히어로 세계를 포용하는 성공적인 프로토타입”이라고 썼다.

다만 클로이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2020)와 <로데오 카우보이>(2017)에서 보여줬던 극도의 표현력과 특유의 스타일 대신 마블의 설명적인 (연출) 관습을 따른 점은 실망스럽다고 짚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반부 스토리텔링의 갈지자형 난해함이 좌절감을 줄 수 있지만 연대감, 불화, 정을 나눠온 이터널스간의 경쟁 등 계속해서 관심을 둘 만한 요소가 많다”고 평했다.

마동석이 연기한 ‘길가메시’도 짧게 언급됐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티나’가 “치매의 한 형태인 ’매드 위리’(Mahd Wy’ry)로 고통받는데 일종의 기억 과부하로 동료들을 위험에 빠트린다”면서 “그 결과 유쾌한 스트롱맨 ‘길가메시’(마동석)와 감동적인 유대를 빚어낸다”는 것이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슈퍼(파워)는 덜고, 이야기는 많아진 클로이 자오의 멜랑콜리 마블 챕터”라고 비평했다. 히어로무비 특유의 즐거움이 약화됐다는 입장이다.

“반복적인 플래시백 구조와 느긋하고 익숙한 전개가 자유세계의 운명을 예상보다 덜 급박해 보이게 하는 이상한 효과를 준다”거나 “2시간 37분 동안 지나치게 많은 비잔틴 신화와 시끌벅적한 CG 전투가 등장하지만, 넘쳐흐르는 은하 전쟁과 인피티니 스톤을 기대하고 온 수많은 관객은 열광하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인디와이어 역시 “마블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방대하고 지나치게 익숙한 슈퍼히어로 서사시 안에서 신과 맞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난 22일 북미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대규모 SF물 <듄>의 내용과 <이터널스>를 견주면서 “<듄>만큼 규모 있고, <듄>만큼 길고, 거의 <듄>만큼 거창하다”고 ‘디스’ 했다.

2021년 11월 1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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