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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한계 없는 K-콘텐츠! 달에서 무슨일이?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물’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이 된 ‘대가뭄’ 시기 이후. 정예대원으로 구성된 탐사팀이 5년 전 방사능 누출로 폐쇄된 달의 발해기지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기지 안에서 어떤 물질이 담긴 샘플을 찾아서 수거해 오는 것. 성분도 쓰임도 모르는 ‘그것’을 갖고 돌아가야만 한다!

24일 공개한 <고요의 바다>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가능성을 열었던 <승리호>에 이어 본격적인 한국형 SF 우주물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은 장르, 참신한 아이디어 그리고 훌륭한 비주얼 모두 극에 관심을 높이는 요소다.

정교하게 구현된 달 표면과 발해기지

작품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일단 비주얼이다. 달 표면과 우주선, 발해기지 세트, LED패널을 이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으로 리얼함을 끌어올린 VFX까지 2년에 걸친 프리 프로덕션과 1년여 동안의 후반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고 알려졌다.

거대한 요새 같은 단단한 외형과 그 안에 펼쳐지는 미로 같은 보도, 인물들이 모이는 중앙통제실과 베일에 싸인 미지의 공간 등 발해기지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캐릭터라고 할 만큼 기묘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SF라는 장르와 달에 있는 기지 등 모든 게 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전한 제작자 정우성은 “전반적으로 작위적인 느낌을 최소화하고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의도에 걸맞게 극은 그간 한국 콘텐츠에서는 생경한 비주얼을 매우 자연스럽게 펼쳐 놓는다. 우주복을 입은 인물들이 보이는 무중력 상태의 움직임과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한 기지 내부 등 어색함을 찾을 수 없다.

핏빛 아닌 물빛 미스터리

<고요의 바다>의 마스터키는 ‘물’이다. 대가뭄 이후 물이 필수 자원이 된 근미래, 사람들은 계급에 따라 물을 차등 배급받는다. 물을 놓고 계급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각국은 주도권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다. 24시간 내 완수라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발해기지에 파견된 대원들이 맞닥뜨린 상황도 매우 기이하다. 기지 내 죽어 있는 시체들은 ‘익사’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물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익사라니? 게다가 물 분자(?)가 튀어 일으키는 신체의 변화란!

<에이리언> 등을 필두로 한 외계의 생명체와 조우한 인간의 사투를 그린 여러 콘텐츠가 피 튀기는 양상을 보였다면 <고요의 바다>는 피 대신 물, 한마디로 물이 튀기고 물을 토해내는 예측불가의 현장을 펼쳐낸다.

배우와 제작진

팀의 일원인 우주 생물학자인 ‘송지안’은 <센스8>, <킹덤> 등 여러모로 넷플릭스와 인연이 깊은 배두나가 맡았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킹덤>의 서비보다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전직 우주생물학자, 현직 동물생태학자인 그가 언뜻 보인 놀라운 동물과의 친화력은 극의 주요 단서로 작용할 거로 추측된다. 공유는 탐사 대장 ‘한윤재’로 분했다. 뛰어난 이력을 지닌 모범적인 리더의 전형이나 딸을 잃은 아픈 경험이 있는 인물, 양가성을 보이지 않을지.

<오징어 게임>의 깡패 ‘덕수’로 호연한 허성태와 드라마 <괴물>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길해연도 <고요의 바다>에 합류했다. 두 배우는 우주항공국 국장(길해연)과 그의 비서(허성태)로 분했는데, 거대한 음모 내지 비밀의 단서를 쥐고 있는 듯하다.

<고요의 바다>는 신예 최항용 감독이 2014년 만든 자신의 졸업 작품을 확장한 작품이다. 각본은 <미쓰 홍당무>(2008), <마더>(2009), <네버엔딩 스토리>(2012)의 박은교 각본가가 맡았다. 또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 연기 이외 또 다른 영역에 도전했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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