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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드라마, 러브스토리 혹은 공포영화” <더 배트맨>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3월 1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하는 <더 배트맨>이 18일(금) 시사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시사 후에는 맷 리브스 감독과 주연배우 로버트 패틴슨, 폴 다노, 조 크라비츠가 참석한 화상 기자 회견이 열렸다.

<더 배트맨>은 ‘복수’를 자칭하는 배트맨(로버트 패틴슨)과 그에게 문제를 내며 도발하는 빌런 ‘리들러’(폴 다노)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 배트맨으로 활동한 지 2년 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진행된다. 지금껏 보지 못한 탐정 같은 면모를 지닌 배트맨을 주축으로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가미한 것이 이전 작들과 차별점이다.

이날 각기 다른 장소에서 화상으로 모인 세 배우는 “서울은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라면서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게 되어 기쁘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은 감정적으로 또 장비적으로도 아직은 자기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다음 단계로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했고 이에 집중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이어 동료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만들어 준 행운”이라며 “리들러를 연기하는 폴 다노를 보며 영감을 많이 받았다. 캣우먼 ‘셀레나’역의 조 크라비츠는 너무도 당연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매우 재미있게 촬영했고 “건강한 텐션”이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영화 <테넷> 촬영 중 <더 배트맨>의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놀란 감독이 그에게 한 조언을 묻자 “망토의 재질이 무엇인지, 움직임이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등 매우 실용적인 조언을 주셨다”고 전하며 “과연 그랬다, 슈퍼히어로는 망토를 두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두른 채 액션과 동작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너무나 대단하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게 되어서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리들러’역의 폴 다노는 “시나리오에서 영감과 감동을 받았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가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트마우마의 양면성을 탐구하고 싶다고 말씀 주셨고, 이 지점이 ‘리들러’를 연기하면서 앵커가 돼 줬다”고 부연했다.

캣우먼 ‘셀리나’로 분한 조 크라비츠는 “셀리나는 강하면서 동시에 감정적이고 연약한 면을 지녔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끌렸고 이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배우 간의 호흡에 대해서는 “퍼즐 조작을 맞추듯이 에너지와 기운이 상호 보완되도록 캐스팅된 것 같다. 덕분에 케미를 위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며 “감독님이 지휘자인 하나의 교향곡처럼 어우러졌다. 감독님의 비전이 명확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 배트맨>의 각본과 연출은 맷 리브스 감독이 맡았다. 그는 영화 <클로버 필드>(2008)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등을 통해 판타지와 현실을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밀도 있는 연출로 인정받아 왔다.

“배트맨은 탄생한 지 80년이 넘은 하나의 아이콘이자 신화적인 캐릭터”라면서 이번 작품은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탐정스토리처럼 만들었다. 배트맨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캐릭터를 만나는데 신선한 느낌과 함께 스펙터클한 면모를 지녔다”고 설명하며 “하나의 감정 드라마이자 러브 스토리 그리고 공포 영화”라고 표현했다.

이어 “리들러와 배트맨은 거울 같은 이미지다. 리들러는 질문하고 배트맨이 답하는 과정에서 배트맨은 영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며 “흑백으로 이분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지닌 감정의 스펙트럼을 점검하고 이를 드러내는 부분이 중요했다”고 했다.

또 “배트맨의 영웅적인 모습도 좋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싶었다”면서”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 되어가는 과정과 슈퍼히어로와 인간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고 연출 방향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만들 때 내가 그린 세상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후속편의 여부는 관객의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팬데믹으로 힘든 극장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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