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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고래’, ‘고령화 가족’ 천명관 감독 데뷔작 <뜨거운 피>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뜨거운 피>(제작: ㈜고래픽처스) 언론시사회가 16일(수)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우, 김갑수, 지승현, 이홍내와 천명관 감독이 참석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다.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고래'로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천명관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천명관 감독은 “영화 속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아무것도 먹을 게 없는 똥밭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그 치열함 속에 담긴 아픔과 좌절, 반전이 있는 이야기가 다른 누아르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천 감독은 ‘고래’, ‘고령화 가족’,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등 자신이 쓴 소설이 아닌 다른 작가의 소설로 입봉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작품을 원작으로 할 것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너무 재밌었다. 이걸 영화로 만들면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욕심을 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극중 건달 생활에 회의를 느껴 평범한 삶을 꿈꾸는 ‘희수’로 분한 배우 정우는 "건달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모습을, 숨기고 있던 본능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부산과 함께 자랐다. 부산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맡을 땐 항상 반갑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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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했다. 그 노력과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매 작품마다 능력치의 한계를 느낀다. 이번 작품에서도 하루하루 허들을 뛰어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지승현은 ‘희수’의 오랜 친구이자 부산의 큰 조직 영도파의 에이스 ‘철진’을 연기했다. 그는 "’철진’은 내적 갈등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대본에 보이지 않는 것들, 예를 들어 두 딸을 더 잘 키우기 위해 다른 조직에 들어가려고 하고 그 와중에 친구 ‘희수’를 배신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승현과 정우는 <바람>(2009)부터 <뜨거운 피>까지 총 4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 지승현은 "공교롭게도 매번 부산 사투리를 쓰는 영화에서 함께 했다. 포장마차에서 처음 만나는 신을 찍을 때 서로의 호흡을 이미 알아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애드리브도 많이 하며 테이크마다 다른 느낌으로 찍었다"고 회상했다.

‘희수’를 가족처럼 따르는 ‘아미’로 분한 이홍내는 "(정우) 선배에게 모든 걸 배웠다. 배우라는 직업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강렬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천 감독은 "불과 며칠 전까지 후시녹음을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유감은 없지만 좋은 시기에 개봉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상황이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고 그 이후에 여러 경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뜨거운 피는> 오는 23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부산 사투리만큼 찐~한 조폭 누아르
(오락성 7 작품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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