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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앨범이 아닌 영화를 위한 앨범
'오아시스'가 들여다보이는 음악 | 2002년 7월 3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영화보다 먼저 OST가 발매 됐다고? 최근 공개된 '이루마-오아시스'라는 이름의 앨범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번에 공개된 앨범은 정식 OST는 아니다. 다만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영화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 음악을 만들어 낸 이미지 앨범이다. 해외에서는 종종 이런 이미지 앨범이 종종 등장하곤 했는데, 국내에서는 '이루마-오아시스'가 처음이다.

오아시스 이미지 앨범을 통해 영화음악가로 새로운 변신을 선언한 이루마는 이번 앨범에서 본인이 모든 곡을 작곡, 편곡 했으며 피아노 연주는 물론 작사와 프로듀싱까지 1인 다역을 훌륭히 해 내었다는 평이다. 이루마가 처음으로 작곡한 가요 '사랑하기를'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잘 가요'로 촉망 받는 신예 정재욱이 보컬을 맡았다. 이해 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사랑이 이뤄지길 소망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바람을 이루마 특유의 섬세한 선율로 담아냈다.

연주곡으로는 국내 트럼펫 주자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이주한'이 참여한 'INSIDE OF ME'가 단연 눈길을 끈다. 물 흐르듯 수려한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와 이주한의 트럼펫 이중주는 아스라한 서정과 잔잔한 슬픔을 듣는 이의 가슴에 아로새긴다. 뿐만 아니라 현악 사중주로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FLOWERS WE ARE'는 종두와 공주의 사랑을 꽃으로 비유한 곡이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곱게 피어나는 두 연인의 사랑을 눈부신 꽃으로 표현하였다.

<오아시스>의 시나리오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영화음악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 이루마는 앨범의 부클릿에 각 곡마다 영감을 받은 시나리오의 지문들을 적고 있어 영화의 느낌을 공유하려는 세심함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오아시스>는 현재 모든 촬영을 마무리 하고 8월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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