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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5년 만에 모습 드러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제작: (주)더타워픽쳐스,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의 언론시사회가 18일(월)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지훈 감독과 배우 설경구, 천우희, 김홍파, 성유빈이 참석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쓰인 가해자들, 그리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어른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다. 동명의 연극이 원작이다.

영화는 2017년 제작이 완료됐으나 출연 배우 오달수와 정유안의 사생활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여기에 국내 배급사였던 20세기 스튜디오 코리아가 한국 사업을 철수하며 개봉은 더더욱 불투명해졌다. 결국 신세계 그룹 산하의 콘텐츠 제작사 마인드마크가 배급을 맡아 5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김지훈 감독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학폭의) 피해자가 되지 않길 바랐다. 그런데 10여년 전 원작 연극을 접하고 난 뒤에는 ‘아이가 가해자가 되면 어쩌지’란 생각이 들더라. 아이들의 세상이 행복하고 미래로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며 "영화를 만들고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폭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 이 문제를 같이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학교폭력을 다룬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담은 여타 작품과 달리 이 영화는 가해자의 시선을 전한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담아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해자의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어떻게 탈출시키는지 보여주는 것도 고통스러웠다"고 고충을 밝혔다.

설경구는 극중 가해자로 지목된 ‘강한결’(송유빈)의 아버지이자 접견 변호사인 ‘강호창’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학폭 사건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끊임없이 공감되고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반복될 것이란 암울한 느낌이 든다. 조금이나마 개선되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담임 교사 ‘송정욱’을 연기한 천우희는 캐릭터에 대해 “기로에 놓여이는 인물이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제3자로 있을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란 마음이 들게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연극으로 봤을 때는 제3자의 눈으로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원작의 건조함과 냉정함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영화화되면서 오히려 한국의 정서, 영화적인 특색에 맞게 극적인 장면이 잘 살아난 것 같다. 감정적이라기보다 사건을 보여주고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몰입감이 있었다"라고 원작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인 손자를 지키기 위해 후배 경찰들을 포섭하는 전직 경찰청장 ‘박무택’ 역을 맡은 김홍파는 "점점 사회가 미래를 잊게 하는 것 같다. 결국은 (학폭이)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닌 어른들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왔는가, 무엇을 주면서 살았는가' 돌아보는 시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한결’ 역의 성유빈은 설경구에 대해 "<나의 독재자>(2014), <생일>(2019)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세 작품을 함께 했다. 매번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함께 촬영하며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천우희는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지만 개인과 사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하고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우리 영화가 세상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한마디
갖은 이유로 진실을 은폐하고 학폭 가해자를 옹호하는 어른들, 과연 진정한 어른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오락성 7 작품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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