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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국뽕 너머의 국뽕 <한산: 용의 출현>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단순한 ‘이순신 팔이’도 아니고, 컨벤션의 답습도 아니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순신 정신을 녹여내고 싶었고,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진정성’이라 할 수 있다”

19일(화)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한산: 용의 출현>(제작: ㈜빅스톤픽쳐스) 언론 시사회에서 김한민 감독이 ‘국뽕’ 영화라는 일부의 시선에 관해 "국뽕 너머의 국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조재윤, 박지환 그리고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명량> 이후 8년 만에 관객을 찾은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1592), 조선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필사의 전략으로 맞서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최민식에 이어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으로, 변요한이 왜군 수장 ‘와키자카’로 분했다. 이외 안성기는 이순신 휘하의 충직하고 노련한 장수 ‘어영담’을, 손현주는 이순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원균’을, 김향기는 기생 세작 ‘정보름’을, 옥택연은 ‘임준영’을, 공명은 ‘이억기’를, 박지환은 구선(거북선)을 제조하는 ‘나대용’을 연기한다.

김성균과 조재윤은 각각 왜군 장수 ‘가토’와 ‘마나베’로 분해 일본어로 연기한다. 왜군에서 이순신에게 투항하여 조선 수군을 돕는 항왜 ‘준사’는 김성규가 맡아 조선군과 왜군 사이를 넘나든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서 바다에 실제로 배를 띄었다면 <한산>은 그렇지 않다”며 <명량> 덕분에 노하우가 쌓였고, R&D를 통해 기술력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통제가 필요한 환경이라 스튜디오에서 구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독은 강원도 평창의 실내 세트장과 여수의 야외 세트장 두 곳에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박진감 넘치는 해전 시퀀스의 대부분을 3,000평 정도 되는 VFX 스튜디오에서 크로마키를 치고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 “<명량>을 통해 영화가 사회적인 함의를 담아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한산>은 조선이 위기에 몰린 시기에 이순신과 조선 수군이 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세계사적으로도 놀라운 진법과 전략, 당시 혁신적인 함선을 동원했다는 데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의로움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충분히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배우진 모두는 완성된 <한산>을 이날 시사회에서 처음 보았다고 전했다. 이구동성으로 실감나게 구현된 CG에 감탄하며 함께한 제작진과 동료, 그리고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해일은 “물같이 스며드는 이순신을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본인보다 그 주변 인물들이 드러나되, 그가 없는 자리에서도 그가 구사한 세밀한 전략이 보이길 바랐다”고 중점 둔 바를 말했다. “차분하고, 냉정하고, 세밀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부연했다.

또 “준비하면서 이순신 장군은 말수가 적고 희로애락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절제된 분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이번 역할을 통해 절제된 연기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절제된 와중에 캐릭터가 느껴지도록 연기하는 게 숙제였다”고 말했다.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한 변요한은 “나보다 일본어 선생님이 더 고생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박해일 선배와는 촬영장에서 직접 부딪치지는 않았고 주로 횟집에서 만났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조재윤은 “갑옷과 칼의 무게가 대략 30kg 정도 된다. 촬영 중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쉽지 않은데 감독님이 연기 팁을 준다고 부를 때는 힘들었다”면서도 “멋있는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크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자리에 공명은 현재 군복무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배우진은 “덕분에 잘 만들었다. 무더운 여름에 나라를 지켜줘서 고마워”(박해일), “건강하게 나와서 <한산>을 봤으면”(변요한) “촬영하면서 뵌 적은 없지만, 영화에서 너무 멋있더라”(김향기), “금방 시간 지날 거야”(옥택연) 등 깜짝 영상 편지를 전했다.


● 한마디
가슴은 뜨겁고, 실사 같은 CG 해전은 시원시원하다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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