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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관객이 반드시 봐줘야 할 사건” <소년들> 제작보고회 현장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만이 아니라 2000년대를 통틀어서 관객이 반드시 봐주어야 할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가장 쉽고 나약한 존재인 ‘소년들’을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과 대우를 환기하고, 이들을 향한 배려가 필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이 <부러진 화살>(2012), <블랙머니>(2019)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실화극 <소년들>의 연출 취지를 밝혔다.

오는 11월 1일 개봉 예정인 <소년들>(제작: 아우라픽쳐스)은 27일(수)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혜란 배우와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된 후 주목받은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극화한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이다.

정 감독은 ‘약촌오거리’ 사건을 염두에 뒀던 차에 방송을 통해 이 사건을 접했다고 전했다. “약촌오거리 사건보다 내용이 더 깊더라”면서 “<소년들>을 풀어가는 인물로 약촌오거리 사건의 형사반장을 빌려왔다. 즉 다른 사건의 실존 인물을 접목해 극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로 분한 설경구는 “실화의 힘”에도 끌렸지만, “한국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인 정지영 감독과 함께”라는 점을 결정적인 참여 이유로 꼽았다.

유준상은 우리슈퍼 사건의 범인으로 ‘소년들’을 검거한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 허성태는 완주서에서 유일하게 ‘황준철’을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 염혜란은 황준철의 아내 ‘김경미’로 각각 분했다.

허성태는 “전주에서 촬영하면서 혼자 울고불고하는 시간이 많았다. 설경구 선배를 따라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인데, 인간 허성태가 느꼈던 감정의 기복을 관객은 더욱더 크게 느낄 것”, 염혜란은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용기와 힘을 주는 영화다. 우리가 살펴볼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영화를 관람해야 할 이유를 짚었다.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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