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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보러 강원도 정선으로 출동
‘마지막 늑대’ 촬영현장 답사 | 2003년 12월 8일 월요일 | 서대원 이메일

강원도 정선에서 만난 늑대? 들
강원도 정선에서 만난 늑대? 들
오늘도 어김없이 무비스트 출장 전문요원들은 저 멀리 강원도 정선에 짱 박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막바지 촬영에 여념이 없는 영화 현장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간단한 짐을 꾸린 후 그곳으로 달려갔다. 물론, 타 매체의 기자들과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말이다.

적잖은 영화 매체들이 찾은 이날 현장의 영화는 얼핏 들으면 다큐 같기도 하고 잘못 생각했다간 에로물로 추측할 수도 있는 양동근 황정민 주연의 <마지막 늑대(제작:제네시스 픽쳐스)>로 현재 90% 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태. 어둠이 묵직하게 깔린 느지막한 시간에 개시된 촬영은 겨울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하지만 스태프와 배우들은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모두들 분주하게 왔다리갔다리하며 자기 일 삼매경에 빠져 있었더랬다

경찰복은 입은 이가 황정민, 그 옆이 양동근 오광록
경찰복은 입은 이가 황정민, 그 옆이 양동근 오광록
후덕한 타원형의 하복부와 인상을 지닌 장항선
후덕한 타원형의 하복부와 인상을 지닌 장항선
이들이 고생고생하여 결국 길어 올린 이날의 촬영분은, 허구한 날 서로 으르렁대기 바쁜 최형사(양동근)와 고순경(황정민)이 간만에 의기투합해 나쁜 놈 대빵인 독수리(오광록)를 다리 밑에서 추격하는 신으로 인간미 넘치는 중견배우 장항선이 파출소 이소장으로 분해 다리 위에 설치된 전구를 켰다 껐다 하며 이들의 나쁜 놈 때려잡기 과정에 일조?했다.

참고로, 독수리로 등장하는 오광록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에서 맨 마지막 송강호의 옆구리를 난데없이 쑤~욱 담그는 무정부동맹조직원과 <올드보이> 초반 자살남으로 출연한 바 있는 기이한 분위기의 배우로 조금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무비스트가 얼마 전 접선 인터뷰한 <올드보이>의 오달수 역시 당 영화에서 금이빨로 출연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 거의 모든 촬영이 진행된 <마지막 늑대>는 작심하고 함 놀아보고자 서울 강력계에서 시골 파출소로 내려온 최형사와 작심하고 함 멋들어진 순경이 되고자 농사일을 접고 순경이 된 고순경이 문 닫기 일보직전인 파출소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채로운 갖가지 일들을 그린 코믹액션물이다. 하지만 영화의 시나리오가 실업률이 극에 달은 IMF 당시의 남루한 상황에 기반해 시작된 것인 만큼 <마지막 늑대>는 마냥 일차원적인 박장대소가 아닌 좀더 따뜻하고 폭 넓은 웃음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언제봐도 개성 강한 양동근의 자태
언제봐도 개성 강한 양동근의 자태
인터뷰는 물론이고 무비스트 출장전문 요원들의 잠자리 방으로도 찜 당한 오두막 집
인터뷰는 물론이고 무비스트 출장전문 요원들의 잠자리 방으로도 찜 당한 오두막 집
물론, 이 같은 느낌은 <와일드 카드>의 그 캐릭터가 다시금 살아난 듯한 느낌이 든다는 필자의 말에 자신 역시 긍정한 양동근이 “마케팅 부분에 있어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마지막 늑대>는 코믹액션말고도 보고 느낄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한 멘트와 “아주 재밌으면서도 따뜻한 영화”라며 한 마디로 작품을 표현해준 황정민의 말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우좌지간, 양동근 황정민, 게다 장항선 오광록 오달수와 같은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충분히 신뢰감이 가는 <마지막 늑대>는 내년 2월 20일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연출은 김기덕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을 거친 바 있는 구자홍 감독이 입봉작으로 맡았다.

취재: 서 대원
촬영: 이 기성 이 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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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bbohj
둘이어울린다   
2010-02-25 15:03
iwannahot
강원도   
2007-04-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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