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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건 한판 승부 - 프루프 오브 라이프
2001년 1월 10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프루프 오브 라이프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내세우고 있다. '인질 구출'이 명백히 하나의 비즈니스로 존재하며, 이 분야에서도 잘 나가는 전문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마치 물건을 사고 팔 때처럼 때로는 낮은 가격을 부르는 배짱을 부리기도 하고,때로는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한다. 생명을 놓고 '흥정'을 벌이다니! 이 기막힌 상황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주인공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 여기에 [데블스 애드버킷]의 테일러 핵포드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로맨스까지 얹었다.  

베테랑 인질 협상 전문가 테리(러셀 크로우)는 납치된 남편 피터를 구출해달라는 앨리스(멕 라이언)의 요청을 받는다. 테리가 내세우는 협상의 원칙은 적절한 흥정을 이어가는 것. 너무 낮은 액수를 불러서도 안되고, 납치범들의 요구 조건을 무조건 들어줘도 안된다. 돈만 챙기고 인질을 죽여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위험한 '게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테리는 앨리스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 피터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작전을 감행한다. 한마디로 스릴과, 로맨스 여기에 파워풀한 액션까지 세마리 토끼를 쫓는 것이다.

  이중 액션은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폴란드 에콰도르 영국 등 대륙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또 협상 과정과 피터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점도 인상적. 피터에게 납치범들의 총부리가 겨누어지는 순간, 화면이 비탄에 잠긴 앨리스에게 넘어가는 식의 구성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주인공 러셀 크로우는 [인사이더], [글래디에이터]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굳힌 배우. [프루프 오브 라이프]를 촬영하면서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와 종종 비교되곤 했는데,사랑하는 여자의 남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들은 러셀 크로우의 우수어린 눈빛이 험프리 보가트 못지않게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평.  

그러나 전체적으로 로맨스는 약한 편. 러셀 크로우와 멕 라이언이 이 영화를 찍으면서 실제로 사랑에 빠졌다지만,스크린에서는 화학 반응의 흔적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극중 피터와 테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멕 라이언은 여전히 마냥 귀엽기만 하다.  

제목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는 인질이 살아있다는 증거. (20일, 서울 명보 메가박스 중앙 센트럴6 녹색 MMC 등 )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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