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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신사' 오늘은 '범인'
2001년 1월 17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김상중
배우 김상중은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연기자다. 드라마에선 물론이고 데뷔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이나 두번째 영화 [산책]에서 그는 '온화한 평소 모습'으로 관객을 만났었다. 하지만 그도 변신을 하면 얼마든지 터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영화의 또다른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는 [자카르타](정초신 감독-시네마 제니스 제작)는 김상중의 이런 진가가 여실히 나타난다. 지적인 이미지에서 행동으로 뭔가를 보여주는 인물로 180도 탈바꿈했다.

  "연기에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배우는 시나리오속의 인물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수 있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죠." 세번째 영화 [아나키스트]나 SBS TV 드라마 <경찰특공대>에서 이미 강한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자카르타]의 은행털이범 '해룡'은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와닿는다.

인물 성격만으로도 파격적이다. 33세. 중간 정도의 키에 마른 몸집. 칼과 총을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살인의 순간,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잔인함,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대담함의 소유자. 김상중은 의리와 폭력으로 뭉쳐 '한탕'을 꿈꾸는 갱의 '큰 형님'으로 박준규, 윤다훈, 임창정, 김세준, 진희경, 이재은 등과 호흡을 이뤘다. 

김상중을 필두로 한 이들 개성파 배우들의 절묘한 만남이 조화를 이루며 영화 [자카르타]는 마치 '범죄영화는 플롯'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듯,금고를 털기로 작정한 세 팀끼리 황당하게 이어진 관계와 그 속에 든 에피소드들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낸다.  

액션속에 담겨있는 코믹한 상황설정이 재미를 더해주는 가운데 무표정한 모습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김상중의 카리스마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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