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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 미국에서 오르지 못한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 한국에서 밟다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조니 뎁-팀 버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마틴 스콜세지에 이어 또 한 번 콤비 플레이어가 빛난 주였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본> 시리즈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콤비가 다시 뭉쳐 만든 영화 <그린존>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331개 상영관에서 동원한 관객은 25만 7,288명, 누적관객은 29만 3,319명이다. 눈길을 끄는 건, 앞서 개봉한 미국 등지에서 제작비 1억 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성적으로 부진을 겪었던 영화가 국내에서는 등장하자마자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본> 시리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믿음이 얼마나 큰가를 반증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한편 65세 최고령 은행 강도단의 이야기를 담은 <육혈포 강도단>이 지난 주 3위에서 2위로 역주행 하는 의외의 선전을 보였다. 관객 감소율이 거의 없는 것도 짚어 줄 대목. 영화는 주말동안 23만 6,918명을 동원, 개봉 첫 주 24만 3,031명과 거의 비슷한 관객 동원력으로 장기 흥행의 불씨를 살렸다. 할머니들 대단하다 싶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셔터 아일랜드>는 21만 8,246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72만 8,273명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전주 2위였던 조니 뎁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19만 8,600명, 누적관객수 203만 2,675명으로 두 계단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그러고 보면 두 영화는 많은 게 닮았다. 명감독과 명배우가 콤비를 이룬 작품이라는 점이 그렇고, 미국과 한국의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찍었던 작품이라는 점도 같은데, 두 콤비들이 각각의 작품으로 최고의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는 것도 닮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는 것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이 가운데 기대를 모으며 출발했던 유지태, 윤진서의 <비밀애>는 개봉 첫 주 7만 여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두 배우가 <올드보이> 이후 7년 만에 만나 ‘금기된 사랑’을 나눴지만, 관객들은 그들의 사랑에 심드렁했다. 개봉 전 이슈가 됐던 윤진서의 파격 노출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비밀애>의 흥행 운명은 첫 주부터 불행으로 기울어지고 말았으니, 운명의 결과가 너무 빨리 결정돼 심심한 면이 없지 않다.

이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마 군단에 맞서는 영웅이자 퇴마 전사인 솔로몬 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솔로몬 케인>이 개봉 첫 주 6위에 올랐고, 송강호 강동원의 <의형제>가 뒤를 이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눈여겨 볼 건, MBC 명품 다큐멘터리를 스크린으로 옮긴 <아마존의 눈물>의 약진이다. 전국 3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아마존의 눈물>은 총 3만 302명의 관객 동원력을 보이며 개봉 첫 주만에 손익분기점인 3만 명을 넘어섰다. 순위로는 8위. 이로써 <아마존의 눈물>은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대박을 쳤다.

● 한마디
미국에서 외면한 <그린존>, 한국에서는 1등! 왜 미국산 소고기 생각이 나우? + <아마존의 눈물> 순익분기점 돌파. 잘 만든 TV프로 하나, 열 영화 안 부럽구나.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 )
loop1434
굳   
2010-03-30 01:08
sdwsds
그린존이 우리나라에서는 1위 했네요. 미국에서는 별로던데 아마존의 눈물도 대단 첫주에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니 얼마나 흥행이 될지 궁금하네요   
2010-03-30 00:29
ooyyrr1004
그린존 본 시리즈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통하는건가요 ㅋ   
2010-03-29 22:17
k87kmkyr
잘 보고갑니다   
2010-03-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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