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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영화의 즐거움을 맛보자!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자회견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2011년 1월 5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 김태용 감독, 이준익 감독, 이해영 감독, 김성욱 프로그래머
(왼쪽부터) 김태용 감독, 이준익 감독, 이해영 감독, 김성욱 프로그래머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카페 씬에서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와 올해 관객과 함께 영화의 즐거움을 맛볼 이준익, 김태용, 이해영 감독이 참석해, 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6주년을 맞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매년 1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2006년부터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재정확보 및 공간확보를 위해 시작된 영화제는 그동안 다수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많은 작품이 상영됐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에릭 로메르 감독의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가지 모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가 준비됐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이준익, 김태용, 이해영,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을 비롯한 13명의 영화감독과 2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2명의 음악인 등 총 17명이 참여했다”며 “<록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이블데드> 등 14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고 소개했다. 또한 영화의 상영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전에 관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코미디 배우로 뽑힌 버스터 키튼의 단편영화 3편이 상영된다. 그리고 로베르 브레송의 <불로뉴 숲의 여인들>,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 등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보관 중인 12편의 프랑스 작품과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한 한국영화 4편도 관객을 만난다. 더불어 <고모라>로 2008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주요작 7편과 작년 1월 세상을 떠난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 6편도 소개된다. 부대행사로는 해외 게스트를 초청해 진행되는 마스터 클래스, 현재 활동 중인 감독들에게 영화 연출론을 듣는 ‘시네클럽’ 행사도 열린다. 그리고 올해로 개봉 10년을 맞는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도 상영한다.

앞에도 언급했듯이 영화제가 열리는 목적은 존폐 위기에 처한 시네마테크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준익 감독은 “인간과 동물은 모두 고향이 있다. 영화의 고향은 극장이고, 그 향내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시네마테크다”라며 “고향에 친구들이 있는 것처럼 시네마테크에도 영화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친구들과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태용 감독은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방식 중에 하나는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작품을 보는 것이다”라며 “시네마테크는 서로 좋은 영화를 추천하고 함께 보는 공간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페스티발>의 흥행실패로 괴로웠는데, 이번 영화제를 참여하면서 영화의 즐거움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많은 관객들도 영화의 즐거움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시네마테크 지원이 중단됐던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선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올해 1년간 많은 준비를 통해 2012년에는 시네마테크 방문의 해로 만들 것이다”라는 말로 힘찬 포부도 밝혔다.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오는 18일부터 2월 27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 한마디
영화를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모인 사람들의 열기, 쉽게 보지 못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그 맛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면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로 고고싱! (자세한 사항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2011년 1월 5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1년 1월 5일 수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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