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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국내 박스오피스. 정치권이 부추긴 영호남 갈등, <위험한 상견례>가 해소?
국내 박스오피스 | 2011년 4월 4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한국영화가 5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험한 상견례>는 지난 주말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48만 4,59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시사회 관객까지 더한 누적 관객은 68만 6,547명. 이로써 주연배우 송새벽과 이시영은 자신들의 생애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치르게 됐다. 특히 어눌한 말투가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송새벽은, 이번 흥행으로 세간의 우려를 떨쳐냈다.

<위험한 상견례>의 흥행과 함께, 전주 1위였던 콜린 퍼스의 <킹스 스피치>는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341개 상영관에 9만 8,344명을 보탠 이 영화는 현재까지 69만 4,195명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 스릴러 영화 <줄리아의 눈>은 같은 기간 8만 9,382명을 모으며 3위로 데뷔했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의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을 맡았다는 점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기적은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주말 동안 8만 4,075명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4위 자리를 사수했다. 지난 2월 17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138만 6,363명으로, 조만간 14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장기 흥행 소식에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을 이순재·김수미·송재호·윤소정 네 배우의 얼굴이 그려진다.

<월드 인베이젼>과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가 각각 5만 9,698명과(누적 127만 1,476명) 5만 135명(누적 27만 5,055명)으로 5, 6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주 아슬아슬하게 10위에 턱걸이한 <내 이름은 칸>이 7위로 역주행했다. 주말동안 불러들인 관객은 4만 9,607명. 극장에 걸린 외화들 중, 가장 높은 좌석점유율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선전은 더욱 빛난다.

벤 스틸러와 로버트 드니로는 저조한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미트 페어런츠 3>는 주말동안 4만 1,704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8위로 데뷔했다. 국내 관객들은 장인과 사위의 대결보다, 영호남 지역 대결(<위험한 상견례>)이 더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 밖에, 정체불명의 어둠이 순식간에 사람을 사라지게 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베니싱>이 주말동안 4만 723명(누적 5만 94명)으로 9위를 차지했고,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 스완>이 1만 9,752(누적 159만 7,841명)로 10위에 오르며 퇴장을 준비 중이다.

● 한마디
영호남의 화합을 그린 <위험한 상견례>가 영호남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위험한 상견례> 출연 배우들의 지방 무대인사가 영남 지방에 집중된 게 이유라는데요. 영화 관계자 분들, 자기 얼굴에 침 뱉으면 위험한 거 아시오?


2011년 4월 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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