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디즈니 픽사의 <코코>가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저스티스 리그>는 누적 수익 2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원더 우먼> 등 DC코믹스의 흥행 전작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성적이다.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레이디 버드>와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는 수백 개의 스크린을 더 늘리며 연말까지 북미 극장가를 지킬 채비 중이다. 10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신작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 역시 적은 스크린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으로 데뷔했다.

1위는 지난 추수감사절 개봉한 디즈니 픽사의 <코코>다. 주말 동안 2,75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 12일 만에 누적 수익 1억 1,0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스크린은 지난 주말 전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3,987개를 확보했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누적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한 디즈니 픽사의 전작 <라푼젤>(2010)과 <모아나>(2016)와 비슷한 수준에서 <코코>의 최종 수익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2위는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다. 3주 차 주말 1,665만 달러를 더하며 이내 무난히 2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시기 3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과 <원더 우먼>(2017)의 활약을 떠올린다면 아쉬운 수준이다.

3위는 안면 장애를 가진 소년의 휴먼 드라마 <원더>다. 세 번째 주말을 맞으며 277개 늘린 3,449개 스크린을 확보하는 왕성한 확장력을 보였다. <저스티스 리그>와 <코코> 같은 대형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지난 주말까지 8,76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전 세계 46개국에서 개봉을 시작했다.

4위는 개봉 5주 차를 맞은 <토르: 라그나로크>다. 누적 수익 3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5위와 6위는 개봉 한 달에 접어든 <대디스 홈2>과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다. 각각 누적 수익 8,288만 달러, 8,483만 달러를 기록했다.

7위와 8위는 여성 주인공을 앞세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와 <레이디 버드>다. 두 작품 모두 지난 주말 스크린을 늘려 각각 1,430개와 1,194개를 확보했다. 누적 수익은 1,353만 달러, 1,683만 달러다. 특히 지난해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쥔 <문라이트>를 제작한 A24에서 내놓은 <레이디 버드>는 그들 제작사 작품 중 역대 4번째로 높은 북미 수익을 기록하며 톡톡한 효녀 노릇을 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연말까지 무리 없이 장기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9위는 애니메이션 <더 크리스마스>, 10위는 코미디 <어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다.

1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미국 배우 그렉 세스테로와 토미 위소의 괴짜 같은 우정을 다룬 신작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는 고작 19개 스크린서 121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20주년 기념 재개봉을 시작한 <타이타닉>은 87개 스크린에서 438,602달러를 거뒀다.

로맨스 판타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와 우디 앨런의 시작 <원더 힐>은 2개 스크린서 북미 관객을 만나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는 쪼잔한 다툼을 벌이던 전직 변호사(모건 프리먼)와 전직 FBI 요원(토미 리 존스)이 마피아를 막기 위해 합심하는 액션 코미디 <저스트 겟팅 스타티드>, 잃어버린 오빠를 찾아 나서는 한 여자의 미스터리물 <할로우 인 더 랜드>, 마고 로비가 1994년 동계 올림픽 출전을 앞둔 토냐 하딩을 연기하는 <아이, 토냐>, <베이비 드라이버>의 안셀 엘고트가 클로이 모레츠와 호흡을 맞춘 범죄 드라마 <노벰버 크리미널즈>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코코>와 <저스티스 리그>에 기죽지 않은 <레이디 버드>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

2017년 12월 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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