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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변장술에 능한 FBI요원으로, 147kg의 남부 할머니 ‘빅마마’로 분해 우리의 배꼽을 빠지게 했던 마틴 로랜스가 <빅 마마 하우스2>로 돌아온 것.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웜’을 디자인하는 용의자의 집에 침투하기 위해 그 아이들의 내니(유모)로 들어가야 하는 말콤 터너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흑인 유머의 결정체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주 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가족영화로 손색이 없는 <내니 맥피>가 차지했는데, 1위와 2위 모두 ‘유모’를 공통점으로 하는 영화가 차지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극중 ‘맥피’로 나오는 엠마 톰슨의 ‘추녀’연기 모습 또한 특수분장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영화 소재와 배우의 피부색은 다르지만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영화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 주 1위를 했던 <언더월드2>는 3위로 내려앉았으며, 미 해군 사관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아나폴리스>가 4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대만 출신의 저스틴 린 감독은 미국판 <올드보이>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봉 8주차에 들어선 <브로크백 마운틴>과 <나니아 연대기>가 여전히 흥행 Top10에 들며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지난 주 보다 무려 18계단이나 뛰어오른 <마타도르>가 10위에 올랐다. ‘투우장의 주역’이란 뜻을 가진 <마타도르>는 남자들의 우정을 그린 버디 무비로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작과 주연을 맡았다.
● 이번 주 박스 오피스 순위
1. Big Momma's House 2 (New)
2. Nanny McPhee (New)
3. Underworld: Evolution (1)
4. Annapolis (New)
5. Hoodwinked (2)
6. Brokeback Mountain (5)
7. Glory Road (3)
8. Last Holiday (4)
9.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6)
10. The Matador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