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들의 모험을 다룬 컴퓨터 그래픽 3차원 만화영화 '토이 스토리'가 '미녀와 야수', `밤비'와 같은 고전 만화영화를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디즈니 만화영화로 뽑혔다. 영국 BBC 방송은 4천명의 디즈니 영화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즘 어린이들이 고전 만화영화보다 토이 스토리 같은 현대물들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토이 스토리에 이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로는 `정글 북', `토이스토리 2', `몬스터 주식회사',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밤비', `레이디와 트램프', `101마리 달마시안', `알라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백설공주', `판타지아', `아기 코끼리 덤보' 등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만화 주인공 10선에는 토이 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가 최고 영웅으로 뽑혔고, 우디(토이 스토리), 심바(라이온 킹), 모글리(정글북), 설리(몬스터 주식회사), 지니(알라딘), 마이크(몬스터 주식회사), 알라딘(알라딘), 플리크(벅스 라이프), 아리엘(인어공주)이 뒤를 이었다. BBC 방송은 요즘 어린이 관객들이 밤비 엄마의 죽음과 같은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보다는 토이 스토리 같은 교묘한 문화적 코드에 훨씬 감명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