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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과 올란도 블룸이 만날 때
중세 무대로 시대극 만드는 리들리 스콧 | 2003년 10월 30일 목요일 | 임지은 이메일

올란도 블룸과 다이앤 크루거('트로이')
올란도 블룸과 다이앤 크루거('트로이')
만약 영화의 로케장소에도 유행이 있다면 최근 선호하는 곳 1위는 모로코임에 분명하다. <알렉산더 대제>의 올리버 스톤, <트로이>의 볼프강 페터슨 같은 거물급 감독들이 일제히 모로코를 무대로 한 시대극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 거기에 대작―물론 스케일과 함량 양면에서―만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감독 리들리 스콧의 이름이 추가됐다.

리들리 스콧의 차기작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은 12세기 십자군 원정기를 무대로 하는 시대극. 용맹한 기사로 거듭나는 젊은 소작농과 예루살렘 공주가 엮어가는 사랑이야기에 이국적인 동방의 풍물들이 곁들여진 영화로 태어날 전망이다. 아마도 <글래디에이터>를 능가하는 대작이 될 듯 하다는 것이 감독 리들리 스콧의 변. 거기 더해 한층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인은 주인공 소작농으로 캐스팅 된 배우가 올란도 블룸이라는 점일 것이다.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트로이>로 이어지는 일련의 시대극들에서 일제히 주연급 캐릭터를 꿰찬 올란도 블룸은 의심의 여지없이 최근 가장 촉망받는 스타. 특히 선이 곱고 선해 보이는 인상 탓인지 정의감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순진한 면이 많은 기사나 왕자님 역할이 전매특허처럼 되어 버렸다. 어쨌든 곧 도래할 리들리 스콧과 올란도 블룸의 만남에 환호하는 전세계 소녀팬들의 함성이 벌써 들려오는 듯.

한편 각본은 <쥬라기공원 4>의 각본을 썼던 윌리엄 모나핸이 맡는다.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쥬라기공원 4>의 작가가 시대극을 쓴다는 사실 때문에 미리 속단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한 리들리 스콧은 자료수집과 각본집필에만 19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킹덤 오브 헤븐>에 큰 자신감을 보이는 중. 영화는 2004년 1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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