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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알콜중독에 빠진 조니 뎁
'난봉꾼'서 17세기 방탕아 연기 | 2004년 1월 10일 토요일 | 임지은 이메일



조형적으로 가히 나무랄 데 없는 조니 뎁의 외모지만, 아무래도 그와 알콜중독자 혹은 난봉꾼 캐릭터와의 인연은 유별난 것 같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서 럼주병 들고 비틀거리는 모습조차 섹시한 해적 잭 스패로우를 연기해 갈채를 받았던 조니 뎁이 다시 한 번 걸출한 알콜중독연기를 펼친다는 소식. 2월부터 런던에서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난봉꾼(The Libertine)>에서다.

적나라한 제목에서부터 눈치챌 수 있듯, 시인이기도 한 주인공 로체스터 백작은 알콜에 찌든 방탕아다. 영화는 17세기를 무대로 과음과 매독으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는 로체스터의 환락의 삶을 담아낼 예정. 사만사 모튼이 그의 수하 겸 연인, 그리고 결국은 적이 되는 엘리자베스 배리로 분하고, 존 말코비치는 왕 찰스 2세를 연기한다.

한편 조니 뎁에게는 앞으로 <난봉꾼> 외에도 <스터 오브 에코>의 데이비드 코엡이 감독하는 스릴러 <시크릿 윈도우>와 <피터팬> 작가 제임스 배리의 전기영화인 < J. M. 배리의 네버랜드> 등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물론 2005년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2>와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래저래 조니 뎁 팬들에게는 각별히 즐거울 내년과 내후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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