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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날짜로 머리털 뭉~텅 빠지는 할리우드
내년 ‘여름영화’ 개봉 라인업 경쟁 치열 | 2004년 9월 10일 금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에서 상당히 터프한 이미지의 올란도 블룸!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에서 상당히 터프한 이미지의 올란도 블룸!
지금 영화판 최대의 전쟁 중 하나는 개봉 날짜 잡는 게 아닐까. 국내든 할리우드든 말이다. 「버라이어티」지에 따르면, 할리우드는 내년 ‘여름 영화’ 개봉 라인업을 짜는 일로, 벌써부터 머리털이 뭉텅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니 픽쳐스의 경우, <트리플 X> 속편 개봉을 두고 이리저리 고심한 결과 내년 5월 13일에서 4월 29일로 개봉일을 앞당겼다. <트리플 X>는 8월에 개봉했었지만, 갈수록 꽉꽉 채워지는 여름 캘린더를 생각할 때 4월 말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

실제로 소니의 고위 관계자는 “초여름에 개봉하는 것이 농익은 여름에 개봉하는 것보다 더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트리플 X> 속편의 개봉 변경은 뉴라인의 <더 웨딩 크래셔스(The Wedding Crashers)>, 워너 브러더스의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을 피해갈 순 없는 형국.

한편 소니는 당초 예정일보다 한 주 정도 앞당긴 5월 18일에 애쉬튼 커처가 출연하는 타이틀 미정 영화를 개봉하지만, 디즈니의 <허비(Herbie)>, 워너의 <시스터후드 오브 더 트래블링 팬츠(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를 비롯해 러셀 크로 주연의 <신데렐라 맨(Cinderella Man)>, 산드라 블록 주연의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lity)> 속편 등과 어쨌거나 맞붙어야 한다.

이처럼 ‘이것’을 피하자니, ‘저것’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영화제작사의 개봉 날짜 전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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