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The Prestige)>가 예상대로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마법사들의 시기와 경쟁을 감독 특유의 영상과 기막힌 반전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던 이 영화는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스칼렛 요한슨등이 출연했다. 가장 유력한 1위 후보작이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우리 아버지의 깃발(The Flags of Our Fathers)>은 3위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고, 지난주 2위와 4위였던 <디파티드(The Departed)>와 <부그와 앨리엇 (Open Season)만이 제자리를 지켰다. 2천 300개관에서 개봉한 <프레스티지>의 경우 막강한 스타배우와 감독에 대한 신뢰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고, <우리 아버지의 깃발>은 내년도 아카데미를 겨냥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야심작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지녔다는 후문이다.

동물을 소재로 한 가족영화 <플릭카(Flicka)>는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마리아 벨로가 출연, ‘말’과 인간의 교감을 따듯하게 그려내 5위를 차지했으며, 지난주 1위였던< 그루지2 (The Grudge 2)>는 다섯 계단이나 내려앉은 6위에 올랐다. 또 다른 신작인 <마리 앙투와네트 (Marie Antoinette)>은 여성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프랑스 왕실의 화려한 의상과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8위에 랭크됐다. 다음주에는 매년 할로윈 주말에 개봉해 제작비의 몇 배가 넘는 수입을 거둬드리는 스릴러물 <쏘우3(Saw III)> 가 30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오랜만에 돌아온 팀 로빈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캐치 어 파이어 (CATCH A FIRE)>를 들고 찾아올 예정이다.

1. The Prestige (N)
2. The Departed (2)
3. Flags of Our Fathers (N)
4. Open Season (4)
5. Flicka (N)
6. The Grudge 2 (1)
7. Man of the Year (3)
8. Marie Antoinette (N)
9. Texas Chainsaw Massacre: The Beginning (5)
10. The Marine (6)

2006년 10월 23일 월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