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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물로보지 마!
도그마 | 2000년 6월 16일 금요일 | 김지영 기자 이메일

헐리웃의 악동 케빈 스미스 감독이 그의 네번째 작품 [도그마]를 들고 나타났다. 도그마라니? 교리? 언뜻 제목만 봐서는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일거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감독, 괜히 악동이라 불리우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 대한 논쟁은 사절, 아니 포기함! 일체의 변명도 않겠음. 분명히 말하지만 이 영화는 종교영화가 아니다. 코믹 환타지 액션이므로 심각히 받아들이지 마시길...'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떠오르는 이 문구들은 그가 왜 악동인가를 어설프게나마 짐작케 한다. 그의 경고(?)대로 영화는 심각하기보단 오히려 지독하게 웃긴다. 천사들은 타락하더니만 인간 세상을 마구 헤집고 다니며 악마보다 더한 짓을 하질 않나, 주님의 사자 메타트론은 불꽃과 함께 나타났다가 소화기 공격에 젖기까지 한다. 세상에 '주님의 불꽃'이 소화기 정도에도 꺼질 수 있는 불꽃이었다니... 거기에 천사임을 확인시키기 위해 옷을 벗어보이기까지. 더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인류를 구원할 예수의 마지막 자손이라는 여인이 하필이면 낙태전문 산부인과 의사라는 것. 또한 천국의 뮤즈는 스트립 바에서 일을 한다! 이 영화에서 모든 종교적인 사항들은 기존의 엄숙함이나 절대적인 부분들을 모조리 무시해 버리고 뒤집어 엎는다.

바로 이러한 면면들에서 이 영화가 미국 개봉 당시 엄청난 논란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과격한 항의자들에 대해 이 악동 케빈 스미스는 '이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이건 그저 코믹 환타지 영화일 뿐이에요' 라며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이 말에 항의자들은 일시에 바보가 된 것이다. 종교영화도 아닌 그저 코믹 환타지 영화일 뿐인데...

얼핏 보기에 이렇듯 모든 종교적 가치가 전복된 듯 보여도, 사방에 피칠갑을 하긴 했지만 신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 종교적 신념이 전복된 영화만은 아닌듯 싶다. 오히려 신을 향해 보내는 감독의 치기어린 러브레터는 아니었는지...

3 )
ejin4rang
물로안봤다   
2008-12-02 14:44
ljs9466
기대되는 영화!!   
2008-01-14 15:33
rudesunny
기대됩니다.   
2008-01-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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