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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됨’은 옅어지고 ‘사랑스러움’만 남은 평이함 (오락성 6 작품성 6)
슈퍼배드 2 | 2013년 9월 6일 금요일 | 정수영 기자 이메일

감독: 피에르 코팽, 크리스 리노드
배우: 스티브 카렐, 크리스튼 위그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9월 12일

시놉시스

슈퍼 악당에서 딸바보 슈퍼 아빠로 180도 변신한 그루(스티브 카렐)는 수다스럽고 사랑스러운 세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이 나타나자 그를 상대할 슈퍼 악당 그루가 비밀 요원으로 악당 소탕 작전에 투입된다. 매력적인 파트너 루시(크리스튼 위그)와 함께 스펙터클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미니언 군단까지 공격을 받아 ‘보라 미니언’으로 변하고 마는데...

간단평

<슈퍼배드 2>는 확실히 전편에 비해 신선함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자상한 아빠가 된 그루의 모습이 더 이상 참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어두운 악당 워너비로서의 모습과 사랑스러운 세 딸을 지키는 아빠로서의 모습이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재미는 전작에서 이미 소모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차별되었던 <슈퍼배드> 특유의 ‘못됨’지수도 많이 약해졌다. 악역을 담당하는 엘 마초는 나쁘다기보다 멍청해 보이며 인물들에게 닥친 위기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아 자칫 이야기가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스럽고 못된 캐릭터들이 아니라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어찌 보면 단순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슈퍼배드 2>는 전작의 독성을 잃고 평이해져버렸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눈을 뗄 수 없게 귀여운 미니언들의 비중이 확 늘어났다는 것뿐이다.

2013년 9월 6일 금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미니언들의 팬이라면 조금도 망설일 필요 없다.
-신나게 질주하다가도 때때로 멈춰 서서 뭉클함을 건네는 이야기.
-전편에 비해 빛바랜 신선함.
-악당의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몰입이 어려울 수도.
-‘배드’함이 사라진 ‘슈퍼 배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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