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복고 열풍에 편승하는데 실패한 어색한 농촌 로맨스 (오락성 6 작품성 3)
피끓는 청춘 |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 정수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연우
배우: 박보영, 이종석, 이세영, 김영광
장르: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1월 22일

시놉시스

영숙(박보영)은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이지만, 홍성농고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종석)을 바라보며 애만 태운다. 반면 홍성공고 싸움짱 광식(김영광)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영숙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순한 서울 전학생 소희(이세영)의 등장이 이들 관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다. 소희 꼬시기에 여념 없는 중길 때문에 속상한 영숙의 마음을 알아챈 광식은 급기야 소희에게 손길을 뻗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중길을 지키기 위해 영숙은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자신을 던지는 중대한 결심을 하는데...

간단평

복고가 유행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열풍에 제대로 편승하기 위해서는 복고가 단순한 액세서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유감스럽게도 <피끓는 청춘>에서 80년대라는 배경은 몇몇 코믹한 장면들에서만 기능할 뿐 이야기와 밀착하는데 실패한다. 80년대는 단지 맥가이버칼과 같은 몇몇 소품들로 축소되었고, 당시의 패션마저도 단발적인 코미디 요소에 그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커다란 문제는 좀처럼 몰입이 되지 않는 인물들이다.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하는 영숙과 중길은 ‘농촌 로맨스’라는 장르가 무색하게 전개 내내 쭈뼛거리며 케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만다. 광식은 그저 껄렁거리는 불량배에 불과하고, 소희 역시 우리가 떠올리는 서울 전학생의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클리셰로 가득하다. 후반부에는 반전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뜬금없는 반전들이 계속 되는데, 그 억지스러운 감동 코드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흥미로운 캐스팅,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설정만이 주목할 만한 영화다.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영화가 어떤지는 전혀 상관없이 배우 보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라면.
-추억의 소품, 노래, 의상을 엿보는 깨알만한 재미.
-지루할 정도로 단순한 인물들이 얼마나 우왕좌왕하는지.
-복고 열풍으로도 만회되지 않는 부실한 이야기.
-웃기지도 감동적이지도 공감을 자아내지도 않는 121분.
8 )
pudapuda
엄마랑 같이봤는데 엄마는 옛날 생각 난다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2014-02-05 14:27
lselsj2
예고편은 재미있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별로인가보네요   
2014-01-23 18:44
twilight39
진짜 이런 영화 그만 나왔음 합니다...   
2014-01-23 10:50
nervyo
시사회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더라구요. 기대이하였던듯..   
2014-01-22 11:59
chorok57
제목과 다르게 끓지 못했나 보네요.   
2014-01-21 01:10
godms8253
지난주 일요일에 TV에서 피끓는청춘 소개하는 걸 봤을때는 생각보다 재미있어보이고 두 배우들의 로맨틱코미디연기가 기대되었는데 기자님들의 평이 너무나 별로네요...
일단 이번주에 저는 남자가 사랑할때는 무조건 보기로 했으니, 피끓는청춘은 이번주에 네티즌평좀 보고 볼지 결정해야겠어요.   
2014-01-20 19:46
whois8012
황새가 뱁새 따라가다 어디가 찌어진다고 하죠. 아마 피끊는 청춘도 복고풍의 편승하려다 보니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느낌이 틀릴꺼라 생각하고 너무 나쁜 추측은 안 했으면 하네요. 저 또한 이 영화를 보고 아주 주관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해서 아는 지인분들이나 이 영화를 보려는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네요. 보지 않은한 위험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합시다   
2014-01-20 15:56
shoneylee
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심각한 수준인가 보네요.   
2014-01-20 14:43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