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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세 에피소드 (오락성 3 작품성 6)
써드 퍼슨 |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폴 해기스
배우: 리암 니슨, 밀라 쿠니스, 올리비아 와일드, 애드리안 브로디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7분
개봉: 5월 28일

시놉시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신작 소설을 집필 중인 마이클(리암 니슨)은 연인 안나(올리비아 와일드)를 호텔로 초대한다. 안나는 파리까지 날아왔지만 마이클과 다른 방을 쓰며 연인인 듯 아닌 듯 밀고 당긴다. 마이클은 안나의 방을 흰 장미로 가득 채운 선물을 준비하지만 안나는 그의 방에서 발견한 메모지에 마음이 쓰인다. 한편, 로마로 출장 온 사업가 스콧(애드리안 브로디)은 우연히 찾은 바에서 한 여자에게 반한다. 스콧은 그녀가 놓고 간 가방을 찾아주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스콧은 딸이 납치되어 위험한 상황이라는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 또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진짜인지 헛갈린다. 뉴욕에는 아들의 양육권을 잃고 괴로워하는 줄리아(밀라 쿠니스)가 있다. 줄리아의 전남편 릭은 그녀가 아들을 절대 만나지 못하도록 막는다. 판사의 판결을 앞둔 날, 줄리아는 약속 장소를 적은 메모지를 잃어버리고 설상가상 핸드폰도 꺼지고 만다.

간단평

<써드 퍼슨>은 독립적으로 진행되던 이야기가 마지막에 이르러 결합되는 <크래쉬>와 비슷한 서사 구조를 지닌다. 초반에 마이클을 향해 속삭이는 목소리는 호텔방을 청소하는 줄리아의 아들이고, 줄리아의 변호사인 테레사는 마이클이 집필 중인 소설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스콧의 아내다. 다른 장소의 캐릭터들이 우연한 계기로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은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마이클의 신작 소설이 퓰리처상을 받은 전작에 한참 못 미친다는 혹평을 쏟아내는 출판사 관계자의 말마따나 <써드 퍼슨>은 아카데미 각본상에 빛나는 <크래쉬>의 아성을 넘지 못한다. 확실한 주제를 내세우는 대신 개개인의 모호한 감정을 담는데 치중한 <써드 퍼슨>은 그럴듯한 구색을 갖춘 고급 레스토랑의 밍밍한 코스 요리를 먹는 느낌이다. <써드 퍼슨>의 관람 포인트는 오히려 화면 전환에 있다. 장면과 장면 사이에 배치된 이미지의 유사한 움직임은 분절된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옛말이 떠오르는 스콧의 에피소드.
-결말이 예상되는 지루한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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