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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이고 쓸쓸한 회고 (오락성 5 작품성 7)
라스트 탱고 |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게르만 크랄
배우: 마리아 니브 리고, 후안 카를로스 코페스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5분
개봉: 12월 31일

시놉시스

마리아(마리아 니브 리고)와 후안(후안 카를로스 코페스)은 탱고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었다. 그들은 각각 14 살, 17 살 때 만나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함께 춤췄다.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했기에 몇 번이나 고통스러운 헤어짐을 겪었지만 언제나 재결합했다. 그 어떤 남자도 후안처럼, 그 어떤 여자도 마리아처럼 춤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함께한 70년은 탱고의 역사를바꿨지만 결국 그 둘은 결별하고 각자의 삶을 산다. 두 사람의 탱고는 완벽했지만 두 사람의 삶은 그렇지 못했기에...

간단평

<라스트 탱고>는 80세가 된 전설적인 탱고 무용수, 마리아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다. 그녀의 전부였던 탱고에 대해, 인생의 전반에 걸친 파트너 후안에 대해, 그리고 인생의 느즈막인 지금 아직도 열정적인 자신에 대한 진솔한 회고다. 처음 탱고를 배우기 시작한 젊은 마리아와 중년의 마리아, 현재의 그녀까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는 탱고는 청순하기도 화려하기도 하다. <라스트 탱고>에는 마리아가 길 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마리아가 거리를 걸으며 들려주는 나레이션은 갈팡질팡한 인생과 마음 먹은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삶에 대한 자조적인 고백이다. 탱고를 출 때의 도발적인 시선과 대조적인 씁쓸한 표정과 어투는 예술가로서의 성공과 개인적 행복 간의 간극을 보여준다. 탱고 공연의 한 장면 같은 감각적이고 농밀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라스트 탱고>는 탱고 음악 감독 루리스 보르다의 선곡과 어우려져 열정과 회한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다큐멘터리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빔 벤더스가 제작하고 게르만 크랄이 연출했다.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춤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찾고 있었다면.
-탱고 무용수의 쭉쭉 뻗어 올리는 힘찬 발길질을 보고 싶은 분.
-젊은 주인공을 선호한다면.
-영화에서까지 현실을 맞닥뜨리기 싫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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